【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처한 여행사 모두투어네트워크(이하 모두투어)가 무급휴직과 희망퇴직에 이어 권고사직 조치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지난 6일 노사 간 협의를 거쳐 권고사직 대상자 100여명을 선정해 최종 통보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모두투어는 내달까지 무급휴직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여행 패키지 등 상품 판매가 전무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처했다.
지난해 모두투어는 연간 2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비 81.6% 줄어든 548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올 1, 2분기에도 각각 영업손실 43억원, 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상황이 악화되자 모두투어는 고용 유지를 포기하고 지난 6월 희망퇴직 접수에 나섰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9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받은 후 18일까지 2차로 추가 접수를 받아 총 270여명의 직원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8월 기준 모두투어 전체 직원수는 약 1000여명인 만큼,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대상자를 취합하면 40%에 가까운 직원들이 떠나게 되는 상황이다.
모두투어 측은 이번 인력 조정이 한계에 봉착한 시장 상황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너무나 악화된 상태고 단기간에 여행 수요가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인력 조정에 나서게 됐다”며 “더이상 무급휴직으로 버티며 고용을 유지하기에는 한계에 봉착한 만큼 노조와 논의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업성 없는 자회사를 정리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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