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 4연임 가능성 무게
하나금융 새 수장, 함영주 부회장 유력 후보

(왼쪽부터) KB국민은행 허인 행장, 우리은행 권광석 행장,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각 사
(왼쪽부터) KB국민은행 허인 행장, 우리은행 권광석 행장,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각 사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금융업계가 최고경영자(CEO) 인사 시즌에 본격 돌입하는 모양새다. 특히 일부 국내 시중 은행장들의 임기 만료와 연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을 비롯해 내년 3월까지 우리은행 권광석 행장,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등 주요 금융지주·은행 수장들의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대부분의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호실적을 달성한 만큼 CEO 연임에 제약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12월 31일로 가장 먼저 임기가 끝나는 KB국민은행 허인 행장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KB국민은행의 수장 자리에 앉은 후 두 번의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허 행장이 지난 4년간 KB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입지를 굳히고, 해외 진출을 통한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4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2982억원에서 올해 3분기에만 2조20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최근엔 캄보디아 소액대출기관 1위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을 100% 인수하고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까지 확충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우리은행 권광석 행장의 경우 지난해 3월 취임 후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867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3632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등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취임 후 지난해 1년 연임까지 성공하며 총 10년을 하나금융의 수장으로 지내고 있다. 다만 김 회장은 1952년 생으로 하나금융 지배구조내부규범상 나이제한(만 70세)으로 인해 더 이상의 연임을 하기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지난해 최종 후보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던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부회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그룹 김기홍 회장은 2019년 취임 후 내년 3월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부 변수가 없는 이상 김 회장의 연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하나·농협·기업은행과 BNK·DGB 금융그룹 등 지방금융지주 계열의 은행장들의 임기는 최소 내년 말까지 남아 있으며,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 박종복 행장, 한국씨티은행 유명순 행장의 임기도 각각 2024년 1월과 2023년 10월 까지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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