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4명의 인플루언서 내세운 ‘인디비주얼 카드’ 선봬
임블리 ‘호박즙’ 논란 재점화…누리꾼, BC카드 마케팅 신뢰↓

BC카드 인디비주얼 카드 ⓒBC카드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BC카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인디비주얼 카드’(이하 인디카드)의 모델로 채용된 임블리(본명 임지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달 1일 국내 유명 인플루언서가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인디비주얼 카드’를 론칭했다. 이 카드는 임블리(패션·뷰티), 강형욱(반려동물), 김계란(피트니스), 오은영(육아) 등 유명 인플루언서의 개인별 특화상품 4종류로 출시됐다.

카드혜택은 오직 해당 인플루언서가 기획하고 가맹점을 섭외해 만든 프로모션으로만 구성됐다. BC카드는 인디카드와 제휴한 가맹점주는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계를 통해 별도의 광고 없이도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놨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누리꾼들은 모델로 기용된 임블리가 과거 쇼핑몰 운영과 관련해 각종 논란을 낳았던 점을 언급하며, BC카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인디비주얼 카드 출시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BC카드 공식 페이스북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 댓글란에는 “신용없는 신용카드다”, “왜 임블리를 캐스팅 했는지 의문이다” 등의 반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임블리는 실제 지난 2019년 4월 한 소비자가 임블리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비슷한 사례들을 고발하는 SNS 계정 ‘임블리 쏘리’가 만들어지면서 이를 통해 임블리 화장품 제조일자 논란, 명품의류 카피, 동대문 상인 갑질 등의 제보가 쏟아졌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전자상거래 등에서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로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다. 상품 후기 게시판에서 상품평이 좋은 후기만 상단에 노출되도록 하고 불만 등이 담긴 후기는 하단에 노출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어 올해 9월에는 부건코스메틱이 임블리 운영사이자 모회사인 부건에프엔씨에 대여해준 돈을 상각하면서 배임 논란이 한차례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BC카드 관계자는 “임블리가 속한 회사에서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회사 또한 이번 협업으로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블리 카드는 임블리 쇼핑몰과 아디다스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디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VISA)이 각각 5000원, 8000원이며 전액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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