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및 프로세스 개선 통해 변화 모색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리조트 개발·운영기업 아난티가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반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환경 부문 평가에서는 낙제점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아난티는 전담부서 신설 등 조직을 개편하고 세부적인 실행 전략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22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GCS)에 따르면 아난티는 2021년 ESG 경영 평가에서 호텔, 레스토랑 업종 분야 11개 상장사 중 유일하게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다.
지난 1분기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지만 한 등급 더 떨어진 배경으로는 ‘사회’ 부문이 B에서 C등급으로 내려간 점이 꼽힌다. ‘환경’과 ‘지배구조’ 등급은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상황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는 해당 등급을 S, A+, A, B+, B, C, D의 7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D등급은 최하위 등급이자, 기업의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특히 아난티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11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156%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ESG 경영은 오히려 뒷걸음쳤다는 점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
업계 최하위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든 아난티는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활동들을 이어가는 한편, 전담부서 신설 등 조직개편과 개선 프로세스 등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가장 먼저 환경과 관련해서는 기간 및 사업장별 에너지 사용량을 산출 및 비교해 환경 성과를 측정하고 절감 목표를 세우는 동시에 친환경 시스템 도입 등을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친환경 어메니티 제공 및 실외기가 필요없는 수랭식 냉방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례 등이 포함됐다.
사회부문에서는 직무를 비롯해 성평등과 인성, 조직문화에 대한 임직원 교육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10월 도입한 ‘내부신문고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을 내부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력사 지원 및 공정거래, 부패방지를 위해 윤리 경영 및 공정 거래 프로그램 또한 운영 중이라는 설명이다.
아난티는 가평, 남해, 부산 플랫폼별로 진행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 또한 강조했다. 이와 관련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해 주민들과 함께 하는 상생협의체 활동과 사학재단 지원 전개, 환경재단의 ‘지구쓰담 캠페인’에 대한 기부 또한 예정돼 있다는 설명이다.
아난티 관계자는 “ESG 경영과 관련해 장기적 관점에서 변화될 수 있는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이미 시행 중인 사항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정보 공개도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ESG 경영을 위한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인력 및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장기적인 ESG 개선 목표를 설정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개선 프로세스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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