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2%p↑ 두 자릿수 고정
NBS 조사, 李-尹 격차 9%로 벌려
심상정, 선거 중단 돌연 칩거...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거침없다. 안 후보는 일주일 만에 2%p를 더 끌어올리며 확실한 두 자릿수 지지세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이어가는 동안 안 후보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13일 여론조사 업체 4곳(한국리서치·코리아spq리서치·케이스탯·엠브레인)의 합동 조사인 전국지표조사(NBS)가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4인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더불어민주당) 37%, 윤석열 28%, 안철수 14%, 심상정(정의당) 3%로 집계됐다. 무응답 등 태도유보는 17%였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윤 후보는 지지율 변동이 없어 이 후보와의 격차가 8%p에서 9%p로 커졌다. 안 후보는 지난 주 12%에서 금주 14%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도 2%p가 올랐다.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으로 관심이 된 18~29세의 지지율은 이 후보 21%, 윤 후보 21%, 안 후보 16%로 나왔다. 20대의 윤 후보의 지지율이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1%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 지지자들(366명)은 43%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 21%는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 등을 꼽았다.

반면,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281명)은 70%가 ‘정권교체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두 번째 이유는 ‘다른 후보가 되는 것이 싫어서’로, 9%를 차지했다.

또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봤을 때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이나(당선가능성)”라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48%, 윤 후보가 27%로 나왔다. 이 후보의 당선 전망은 지난 전주 대비 2%p 하락한 반면 윤 후보의 당선 전망은 1%p 올랐다.

이와 함께 “경제정책을 가장 잘할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3%는 이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는 18%, 안 후보는 15%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어 심 후보가 2%로 나타났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3일 돌연 선거전 중단을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심 후보는 지지율 고전에 진보후보 단일화까지 물 건너가는 겹악재 앞에서 마땅한 타개책이 없자 고심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심 후보와 진보정당의 정치적 명운이 벼랑 끝에 선 것이다.

심 후보의 선거중단은 정의당의 선거대책위원장 이하 선대위원 전원 일괄 사퇴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당 선대위는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전날 정의당 선대위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힌 뒤, 현재까지 일산 자택에 칩거 중이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29.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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