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고용노동부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업종에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1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4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만8000여명(4.0%) 증가했다. 1월 피보험자 증가는 지난 2010년 5월 56만5000명 증가 이후 최대 수치다.

모든 연령에서 가입자가 늘었는데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가입자가 1년 전보다 23만3000명(13.7%) 늘었다. 반면 30대와 40대 가입자는 각각 1만9000명(0.6%), 5만6000명(1.6%)로 소폭 증가에서 그쳤다. 가입 증가에 대해 노동부는 고용, 내수, 투자, 수출 등 여러 경제 지표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신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364만2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8만8000명(2.5%)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요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지난달 가입자가 985만9000명으로 1년 동안 42만6000명(4.5%) 늘었다. 노동부는 서비스 업종 가입자 증가에 대해 내수·외부활동 증가와 온라인 서비스 확산, 연구개발 및 전문 서비스 확대 등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서비스업 중 운수업은 2020년 1월 당시 2만30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숙박음식업은 6만명에서 3만7000명으로 가입자가 감소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해당 업종의 체감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를 신규 신청한 사람은 1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11.8%) 감소했다. 주로 건설업, 숙박음식업, 공공행정업에서 새로운 신청자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직급여 수혜금액은 8814억원으로 5개월 연속 1조원 미만 지급됐다.

고용노동부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고용보험 행정통계로 본 1월 노동시장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한적으로 진행됐으나, 외부활동과 일상 회복의 기대가 강하게 작용하고 제조업과 더불어 정보통신, 전문과학, 도소매 등 모든 산업에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일자리 예산 31조원을 투입해 완전한 고용회복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산업과 고용구조 전환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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