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최고경영진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이 6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에 제출한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을 포함한 총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지난해 323억원을 지급했다. 

이 중 사외이사 6인은 총 8억원의 보수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관련 처우 규정에 따라 고정된 보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8억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이후 사외이사 구성에 변화는 없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김기남 회장 등 사내이사 5명은 지난해 총 31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1인당 평균 연봉으로 63억원을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김기남 회장, 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이사,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삼성SDI 최윤호 사장(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평균연봉은 지난 2019년 30억400만원, 2020년 53억7500만원, 지난해 63억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사내이사 보수는 목표 인센티브, 성과 인센티브, 장기성과 인센티브로 구성된다. 목표 인센티브는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며 성과 인센티브는 연봉 50% 이내로 책정된다. 장기성과 인센티브의 경우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한다. 

지난해 보수는 최대 매출을 달성한 실적 성장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79조6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1조6300억원으로 역대 3번째 규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