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협회, 수에즈 운하청에 통항료 인상 전면 재고요청 서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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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수에즈의 수에즈 운하.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이집트 수에즈운하의 통항료가 지난 2월 6% 인상에 이어, 한 달 만에 또 다시 통항료를 인상하자 한국해운협회(회장 정태순)는 수에즈 운하청에 공식서한을 보내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인상내용을 전면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수에즈 운하청은 지난 2월부로 LNG(액화천연가스)선과 여객선을 제외한 전 선종에 대해 통항료를 6% 인상했다. 이어 같은달 27일에는 최저 5%에서 최고 47%까지 통항료 추가 인상을 발표하고 곧바로 지난 1일부터 전격 시행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수에즈 운하청에 “사전협의나 의견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항료 인상계획을 발표하고, 불과 이틀 뒤 인상된 통항료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처사”라며 통항료 인상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수에즈 운하청에 항의서한을 보낸데 이어 국제해운협회(ICS) 및 아시아선주협회(ASA) 등 국제 해운단체 등과 함께 수에즈 운하 통항료 인상에 대한 해운업계의 입장을 강력하게 개진해 인상폭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운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올해 2월 초에 통항료를 6% 인상한데 이어, 또 다시 운하 이용자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통행료를 인상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서 “최소 5%에서 최대 47%에 달하는 이번 통항료 인상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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