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게임사 위메이드가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불거진 가상화폐 판매 수익을 매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을 기존 5607억원에서 3373억원으로 정정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3528억원에서 1099억원으로 68.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851억원에서 3071억원으로 36.6% 줄었다.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위믹스를 유동화하면서 발생한 수익 약 2255억원을 선수수익으로 처리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선수수익이란 대가의 수입은 먼저 이뤄졌지만 수익으로는 인식하지 않는 돈을 의미한다. 또 상황에 따라 변제 의무가 발생할 수 있어 부채로 인식한다.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가 개발한 가상화폐다. 위메이드는 돈 버는 게임 P&E(Play and Earn) 사업 확장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위믹스를 매각해왔다.
하지만 가상화폐 매각으로 확보한 수익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매출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메이드는 이에 따라 외부 감사 및 관계 당국과의 논의를 거친 후 위믹스를 선수수익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도 가상자산 매각분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향후 IT업계를 중심으로 지침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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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기자
todaynews@ntoday.co.kr
담당분야: 재계, 산업
주요기획: [도시 개발의 그림자, 구룡마을], [新중독 보고서], [디지털 신곡(神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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