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은 국민이 나라 주인임을 증명”
희생자유족회원들과 인사...기념식은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 기념탑에 헌화,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 기념탑에 헌화,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19혁명 제62주년을 맞아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 기념탑에서 헌화·분향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참배 후 4·19혁명희생자유족회 회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기념 메시지를 통해 “4·19혁명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며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과 촛불혁명에 이르는 우리 민주주의 발전의 도화선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국민의 관심으로 성장한다”며 “정치를 넘어 경제로, 생활로 끊임없이 확장될 때 억압과 차별,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4·19혁명 62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이렇게 밝힌 뒤 “우리는 코로나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염병의 극복과 탄소중립 같은 국제적 과제 역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포용하는 민주주의만이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오늘 다시 숭고한 4·19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며 희생자와 유공자를 기린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민주화 운동을 기리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며 “2·28대구민주운동과 3·8대전민주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제정했고, 4·19혁명 유공자를 추가로 포상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달 들어 유공자 두 분을 새로운 4·19민주묘지에 안장했으며, 4·19혁명 관련 기록물의 세계기록 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 이날 오전 11시에 개최되는 국립 4·19혁명 기념식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20년 60주년 기념식이 유일하다. 당시 청와대는 60주년 기념식을 국가적 차원으로 의미 있게 치르기 위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는 이날처럼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기념식 참석을 대신했다. 다만, 지난 2019년에는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으로 참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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