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역 17곳 중 12곳 승리
유권자, ‘심판론’보다 ‘안정론’ 택해
“지방정부와 어려움 헤쳐 나갈 것”
지방 균형발전 정책 모멘텀 확보해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데 대해 “이번 선거는 민생을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성숙한 시민의식에 따라 지방선거가 잘 마무리돼 국민께 감사한다”며 대변인실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냈다.

윤 대통령은 “서민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 활력을 살리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지방정부와 손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에서 승리했다. 다만, 경기지사는 0.15% 차이로 석패하며 민주당에 내줬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14곳을 가져갔던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 텃밭인 호남과 제주, 경기 등 5곳만 간신히 수성했다.

이번 선거는 2024년 총선 전까지 윤석열 정부 초반 2년의 정국 향방을 결정할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새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심판론’보다 ‘안정론’을 택했다.

중앙 권력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승리하게 됨으로써, 윤석열 정부는 향후 민생 회복을 위한 민간 중심 경제 정책과 지방 균형발전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현재의 의석 구도 상 향후 2년 동안은 민주당이 입법권을 휘두르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심 이반을 확인한 윤석열 정부는 민주당을 전방위로 압박하며 규제개혁 등을 통한 정국 주도권을 쥐고자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법령과 관계없는 행정지도 같은 ‘그림자 규제’는 확실하게 개선하고 법령 개정이 필요한 것 중에 대통령령과 부령으로 할 수 있는 규제들은 우리가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법 개정이 필요한 것은 국회와 협조해 규제를 철폐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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