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된 송해가 기념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23일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된 송해가 기념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온 최고령 MC 송해가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8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오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올 초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올해 1월과 5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으며 3월에는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야외 촬영을 중단했던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4일 2년여 만에 현장 녹화를 재개했으나 작곡가 이호섭과 아나운서 임수민이 임시 진행을 맡으며 고인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당시 송씨 측은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이가 있다 보니 지방까지 장시간 이동이 부담스러워서 현장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했다”라고 부인했지만 결국 고인은 이날 영면했다.

고인은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내려왔다.

그는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한 이후 1988년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왔다. 

지난달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송씨 부인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서는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송해공원을 조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송해 기념관도 문을 열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3일장인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5시.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로 부인의 묘가 안장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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