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없는 국세청장 임명 강행
야당 ‘패싱’ 반발...부정적 여론도 감안
여당, “이달 내 원 구성해 청문회” 목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출신 편중 인사’ 논란에 따른 국민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면서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동의 없는 임명’ 가능성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이 “김창기 국세청장을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한 데 대해 야당이 ‘패싱’이라고 반발하고 있다”며 두 장관 후보자 역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할 가능성이 있냐고 묻자 “일단, 상당 기간 기다려보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하자 지난 13일 김 청장을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했다. 김 신임 청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고위공직자가 됐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세정 업무는 방치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향후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여부는 국회 원 구성 협상 진행 여부에 달린 상황이다. 여당은 가급적 이달 안에 원 구성을 마무리해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6~10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긍정 48.0%(매우 잘함 30.3%, 잘하는 편 17.7%), 부정 44.2%(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10.9%)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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