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사진제공=뉴시스]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정부가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 사업 등 타당성이 인정된 국가연구개발사업 3개를 최종 확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2022년 제6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조사가 완료된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안건을 심의 및 의결했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예타조사는 객관적‧중립적 조사를 거쳐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로,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가 재정지원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사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주요 평가 대상에는 연구개발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과학기술적 타당성 ▲정책적 타당성 ▲경제적 타당성 등이 포함된다. 

이날 총괄위원회는 지난해 3차, 4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타 조사 대상사업 중 종합평가를 거쳐 타당성이 인정된 ▲케이(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 ▲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조성 사업 등 3개 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먼저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의약바이오 분야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입주시설 및 실험 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하며 맞춤형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전문가 그룹 멘토링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 2013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바이오 창업 비영리 지원기관 랩 센트럴의 한국형 모델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신약개발 스타트업에게 공용 시설과 연구 장비를 제공해 초기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 이른바 차세대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슈퍼컴퓨팅센터의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조성형 사업이다. 슈퍼컴퓨터는 과학난제 해결과 인공지능 기반 신산업 성장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할 사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1988년 처음 슈퍼컴퓨터 1호기를 도입했으며 현대 2018년 구축한 5호기를 운영 중에 있다. 이번 예타조사를 통과한 슈퍼컴퓨터 6호기 사업은 기초과학 수준을 높여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융합연구를 확대해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초고온·극저온·특정극한 소재 등에 실증연구 기반조성 사업도 이번 총괄위원회를 통과했다. 극한소재는 우주발사체용 초고온 소재, 액체수소 저장용 극저온 소재, 초고압‧내충격 특정 극한 소재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정부는 해당 기반사업을 통해 극한소재 상용화 기간 단축 및 안정적 공급으로 가스터빈, 우주항공, 수소, 조선‧해양 등의 기술경쟁력잉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은 극한소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산화를 통한 국내 소재부품 기업의 매출 성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과기정통부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에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3개 사업은 바이오·정보통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기반을 다져나갈 중요 사업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추진을 통해 기술적 성과뿐만 아니라, 의약바이오 초기창업 생태계 조성, 초고성능 컴퓨팅을 통한 연구생산성 향상, 극한소재 국산화 및 소재 부품기업 매출 성장 등 경제·사회적 성과 창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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