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
당기순이익, 556억원 적자 기록해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CJ ENM이 티빙의 경쟁력 확대와 콘텐츠 판매의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세로 나타났다.
CJ ENM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1조1785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4% 증가, 70.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56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미디어 부문 매출에서는 <작은 아씨들>, <스트릿 맨 파이터>, <환승연애2> 등 프리미엄 IP의 경쟁력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60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콘텐츠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CJ ENM이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의 견조한 성장세도 돋보였다. 티빙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콘텐츠 판매 또한 168.9%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티빙 가입자 또한 전 분기 대비 18.6% 증가했다.
다만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증가와 피프스 시즌(FIFTH SEASON) 영업 손실의 영향으로 미디어부문 수익성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머스 부문의 경우 매출 3095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엔데믹 전환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강세와 함께 TV 송출 수수료 등 고정비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실적이 감소한 수치다.
영화 부문의 3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258.2% 성장한 1186억원으로 파악됐다. 영업손실은 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를 대폭 줄였다.
특히 <공조2: 인터내셔날>의 박스오피스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극장 매출이 지난해 3분기 대비 376.8% 증가했다. 또 <외계+인 1부>의 부가 판권과 해외 판매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며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Cha Cha Real Smooth>와 <My Best Friend’s Exorcism>등 피프스 시즌의 영화 매출 243억원이 반영되면서 매출 확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음악 부문에서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5% 증가한 1405억원, 영업이익은 211.8% 늘어난 340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3분기 음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4.2%로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CJ ENM은 4분기부터 채널별 앵커 IP를 강화하고 미디어 솔루션을 토대로 TV광고 회복 전략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아쉬운 성적을 보인 커머스 부문에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영화 부문에서는 윤제균 감독의 영화 <영웅>이 개봉될 예정이며, 11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시작으로 12월 <물랑루즈!>의 아시아 초연을 앞두고 있어 추가 실적이 예상된다. 음악 부문에서도 다양한 라이브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CJ ENM 관계자는 “앵커 IP의 경쟁력 강화가 OTT 및 채널의 콘텐츠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음악부문의 지속적 성장, 티빙의 가입자 증가, TV 광고 회복에 집중해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