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책무 저버리는 플랫폼은 성공하기 어렵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투데이신문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위메이드가 <지스타 2022>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가운데, 장현국 대표는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 기업이라는 비전을 향해 계속 달려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최근 논란을 딛고 공시와 회계처리 등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했으며,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업계에서 가장 투명하게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재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 역시 그냥 하는 수준을 넘어 ‘잘 하는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위메이드는 17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 대표는 지난 1년간 회사에 큰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목표했던 100개 게임의 온보딩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현재 20개 가량의 타이틀이 운영되고 있고, 내년 1분기경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체 메인넷인 위믹스 3.0으로의 전환 역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이를 위한 기반 서비스인 위믹스 달러(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디파이, 나일(NFT 기반 DAO 플랫폼)도 무사히 론칭했다. 

위메이드와 위믹스의 입지 역시 상승했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엑시 인피니티>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P2E(플레이 투 언) 게임에 대한 불신이 강했는데, <미르4> 글로벌이 흥행에 성공하며 ‘재밌는 게임에 토크노믹스를 붙이면 더 재밌어진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올해 글로벌 로드쇼 ‘WIN2022’를 통해 전세계 게임 개발사와 블록체인 기업들을 만나 그들을 설득했고, 글로벌 유수의 블록체인 기업들을 자사의 거버넌스 파트너 ‘40 원더스’로 합류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에서의 리딩 포지션을 바탕으로 범용 플랫폼에서도 지배적 위치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거래소 연합체인 닥사(DAXA)의 위믹스에 대한 유의종목 지정과 이에 따른 논란도 이를 향해 가는 과정으로, 오히려 자사가 위믹스의 강점으로 내세웠던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관련해 그는 FTX의 파산이 코인 관련 비즈니스 자체가 아닌 내부통제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들의 불투명한 재무 구조와 이로 인한 부실화 우려가 이 사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위메이드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외부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며, 위믹스의 유동화 역시 그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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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보고서나 공시 건수 등은 타 프로젝트 대비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었으나, 빠르게 돌아가는 코인 시장의 상황을 반영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시장의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사전 공시 의무화와 커스터디 수탁 등의 조치를 약속한 것이라고 그 취지를 전했다. 

장 대표는 “산업이 초창기이기 때문에 저희가 못하고 있는 부분도 분명 있고 자원이 무한정 있진 않아 우선순위에 따라 일을 하다보니 충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위메이드는 꿈이 크기 때문에 계속 충분하게 되도록 해나가겠다”며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정말 되고 싶기 때문에, 법도 지키고 공시도 열심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는 시대정신 중 하나가 됐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따라갈 수밖에 없으나, 단순한 이행을 넘어 잘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장 대표는 대학교에 대한 위믹스 기부 등 자원이 필요한 곳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위메이드가 게임회사이고, 게임사업만 했다면 ESG가 중요하진 않았을 것이다. 게임을 재밌게 만들면 유저들은 게임을 즐겨주시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책무를 저버리는 플랫폼은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ESG도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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