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제공=코인원
자료 제공=코인원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지난해 12월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 이하 닥사)로부터 상장폐지 처분을 받았던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가 코인원을 통해 다시 국내 시장으로 돌아온다.

16일 코인원 측은 공지를 통해 이날부터 위믹스의 원화마켓 거래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입금 가능 시점은 오전 10시이며 오후 6시부터 출금도 가능해진다. 출금 가능 시점부터 매도 기능이 오픈되고, 5분 뒤인 오후 6시 5분부터 매수도 오픈된다.

이 같은 소식은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26.54% 오른 5만3400원에 거래 중이며, 관련주인 위메이드맥스는 상한가(+30.00%), 위메이드플레이는 +25.70%의 주가 상승을 기록 중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위믹스의 가격은 전일 대비 28.34% 오른 1.67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위믹스는 한 차례 코인원을 비롯한 닥사 소속 거래소에서 퇴출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유통량 계획 정보의 신뢰성 문제 등으로 인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12월 8일 유통량 위반과 정보제공 및 신뢰 훼손 등의 문제로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이로부터 약 2개월 만에 다시 국내 원화 거래소로 돌아오는 셈이다.

현재 위메이드 측은 코인원을 비롯한 닥사 소속 거래소들을 상대로 거래지원종료에 대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편으로는 유의종목 지정사유에 해당됐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완조치를 실행했고, 이에 대한 자료를 모아 코인원에 거래지원심사를 신청했다. 

코인원 측은 검토 결과 상장폐지 사태를 초래했던 문제들이 해소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통량 위반과 관련해서는 이를 판단하기 위한 유통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외부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발행량 및 유통량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위메이드 측으로부터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또는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수행하지 않는다는 확약을 받았으며, 소명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에 대해서는 관리 전담 시스템 구축 및 조직개편을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코인원 측은 “위믹스는 과거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받은 바 있으므로, 이전과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기타 보완 서류들을 추가로 수령했으며, 제출된 자료와 거래지원종료 사유에 대한 개선 및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했다”며 “이전과 유사한 시장 혼란 및 투자자 피해를 야기하는 문제 등이 재발되거나 확약한 사안들이 불이행될 시 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르M’ 글로벌이 순항 중인 가운데, 이번 코인원 재상장으로 위믹스 관련 사업에 다시금 순풍이 불 지 주목된다. 국내 상장폐지 이전 위믹스의 전체 거래량 중 90% 가량이 국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다. 위메이드 측 관계자는 “향후 타 거래소에서도 거래지원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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