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챗GPT가 가져온 ‘AI(인공지능) 혁명’에 국내 IT업계도 관련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텔레콤, KT, 네이버 등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AI 전환’을 선언하고, 관련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행사에서 총 10종의 AI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 자체 초거대 AI모델 ‘에이닷’을 필두로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사피온’ ▲비전 AI ▲AI 기반 위치분석 솔루션 ‘리트머스’ ▲메디컬 AI ‘엑스칼리버’ 등을 전시한다.
특히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SKT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은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 핵심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사회 전 영역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을 위해 관련 기술 기업들과 손잡고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MWC 현장에 전시관을 열고 있는 KT 역시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DX 플랫폼 존을 통해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풀스택’을 선보인 것이다. KT의 초거대 AI ‘믿음’ 소개 영상을 비롯해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 기술과 모레의 AI 인프라 솔루션이 주요 전시품으로 꼽힌다. AI 기반의 물류 관련 솔루션들과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자율주행(ATI)’ 기술도 포함됐다.
네이버는 27일 자사의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23’을 개막한 가운데,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7월 중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고, 사용자가 바라는 AI의 모습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개선됐다. 작은 양의 데이터라도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해 최적화된 프로덕트 구축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이달 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상반기 출시가 예고된 ‘서치GPT’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하이퍼클로바를 네이버 검색에 특화시킨 검색 대규모 언어모델 ‘오션(OCEAN)’을 백본으로 활용, 지난 20년간 네이버가 축적해온 사용자 검색 데이터를 모델링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이를 통해 검색의도와 결과를 더 잘 이해하고 신뢰성이 강조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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