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당진공장 칙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내년까지 총 3100억원을 투자해 열분해유, 에어로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투데이신문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당진공장 칙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내년까지 총 3100억원을 투자해 열분해유, 에어로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LG화학이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에서만 63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총 7910억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2.8% 가량 줄어든 수치다.

27일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 14조4883억원, 영업이익 7910억원의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매출은 24.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2.8% 감소한 결과다.

사업부분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5786억원, 영업손실 50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건설 업황 침체가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정기보수 이후 가동률 상승 등을 통해 전분기보다 영업손실 폭을 줄였다. LG화학은 2분기 업스트림(Upstream, 석유산업의 원유 생산 부문) 공급 과잉 속에서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세 등으로 인한 점진적인 시황 개선을 기대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5614억원, 영업이익 202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 전지재료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 성장과 함께 주요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된 모습이다. 

생명과학부문은 성장호르몬, 백신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 278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올렸다. 팜한농은 작물보호제 국내외 판매 확대로 매출 2654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거뒀다. 에너지솔루션 실적을 제외하면 LG화학의 1분기 실적은 매출 7조5286억원, 영입이익 1410억원으로 줄어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배터리 출하가 늘고 판가 개선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수율 향상 및 미국 IRA 세제 혜택 예상 금액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2분기에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대와 안정적인 양산 전개에 따른 세제 혜택 확보가 예상된다.

LG화학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전 사업부문에 걸쳐 지난 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총평했다. 이어 “2분기에도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석유화학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 및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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