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기준 277억5000만병...매출 상당 부분 견인 효과
동아제약·동아에스티 지난해 총매출 5430억원, 6358억원 호조
전체 매출 중 박카스 비중 동아제약 45.9%, 동아에스티 15.1%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동아제약의 박카스가 지난해를 기준으로 누적 판매 병수 227억병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피로회복제의 위상을 지키면서 출시 6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28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대표 브랜드 박카스는 올해로 출시 60주년을 맞이했다. 동아제약은 1961년 정제 형태로 박카스를 처음 선보였고, 이듬해 작은 유리병 안에 내용물을 넣은 앰플 형태를 새로 내놨다. 이후 운송상 파손 문제 등을 고려, 1963년 8월 현재 보는 형태의 드링크제로 재탄생했다.

피로회복제 박카스. 현재 디자인도 오랫동안 유지돼 사랑을 받아온 장수 아이템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동아제약]<br>
피로회복제 박카스. 현재 디자인도 오랫동안 유지돼 사랑을 받아온 장수 아이템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동아제약]

지난해 박카스 병 판매량(캔 제외)은 5억700만병으로 누적 기준 277억5000만병에 이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박카스의 장수 비결로 ‘전통’과 ‘소통’ 두 가지를 꼽았다.

드링크제 발매 당시부터 사용하던 디자인을 현재까지 유지하면서 박카스의 아이덴티티를 굳혀 왔다.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고 피로 해소와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이점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한편 박카스는 1998년 외환위기 등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젊은 세대에 주목하기 시작해, 외환위기로 어려웠던 1998년,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국토대장정 행사를 시작했다.

잠시 코로나로 중단되긴 했으나,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국토대장정 행사를 지속하며 대한민국 청춘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 중인 것. 

박카스는 관련 광고를 통해 국토대장정에 나선 젊은 청년, 지킬 것은 지킨다는 청년들의 진정한 젊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2012년부터는 ‘나를 아끼자’와 같은 메인 카피와 함께 N포세대라고 불리는 청춘들은 물론 이에 더해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는 국민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기획했다.

최근에는 출시 60주년을 맞이한 광고 영상을 온에어해, 각 시대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한 국민들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박카스는 실적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는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동아제약(국내, 베트남 박카스 판매)과 동아에스티(베트남 외 지역 수출 전담)의 지난해 박카스 매출은 각각 2497억원, 957억원이다. 총 3454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1963년 박카스 병제품 출시 후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기준 동아제약 매출 중 박카스 비중은 45.9%, 동아에스티는 15.1%다. 

박카스 효과에 힙입어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매출(별도 재무제표 기준)도 쾌속 행진 중이다. 각각 5430억원, 635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24.1%, 7.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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