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대 규모’ 폭발적 시장 확대
편의성 높아 중고시장서도 인기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무더위가 다소 일찍 찾아오면서, 창문형 에어컨 등 소형 냉방가전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는 모습이다. 방마다 냉방을 하는 소위 ‘방방냉방’이 보편화되고, 전기요금 부담까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문형 에어컨을 위시한 소형 냉방가전들의 판매량이 급증한 모습이다. 전자랜드가 조사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의 가전 판매량을 살펴보면, 창문형 에어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으며, 이동식 에어컨도 20% 더 많이 팔렸다. 가전업계에서는 국내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2019년 4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50만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가전업체들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제품 기능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무풍 기능을 더한 2023년형 창문형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출시했으며, LG전자도 설치 편의성을 높이고 위생 기능을 강화한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내놓았다. 쿠쿠홈시스도 지난 5일 더욱 섬세한 제습 모드를 지원하는 23년식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였다. 저소음과 함께 제습 기능 강화로 장마도 대비가 가능해 어떤 날씨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15일 기준 번개장터에는 800개 이상의 제품이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이며, 중고나라에서도 6월 1일부터 지금까지 약 1000개 이상의 판매글이 올라온 상황이다. 설치나 이동이 간편하다는 점으로 인해 개인 간 중고거래도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추세는 이른 폭염과 가계 소비 긴축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폭염으로 방마다 냉방을 하는 ‘방방냉방’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으나 전기료 인상으로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전기료가 적게 나오고 설치도 간편한 창문형 에어컨 쪽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이 쏠렸다는 해석이다.
관련해 전자랜드 측은 가계 부채 증가와 1인 가구 급증이 소형 냉방가전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창문형 및 이동식 에어컨은 상대적으로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고 전기요금 부담이 적어 1인 가구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쿠쿠홈시스 측 관계자도 “사용 편의성이 증가함에 따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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