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2년 만에 ‘최저’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정책을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Data dependent)한다고 언급한 만큼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176.57포인트(+0.5%) 오른 3만5459.29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44.82포인트(+0.99%) 상승한 4582.23에 거래를 마치며 3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66.55포인트(1.9%) 오른 1만4316.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6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 오른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소폭의 상승률이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의 뚜렷한 둔화를 재확인하면서 매수에 나섰다. 특히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에 있어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오름폭도 4.1%로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전날 2분기 미국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을 2.4%로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이에 인플레 지표도 완화되는 상황으로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한 금리 0.25%포인트 결정 이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침체 우려는 예상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은 빅테크 중심으로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인텔이 2분기 연속 적자 늪을 벗어나 지난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자 6.6% 급등한 36.83으로 거래를 마쳤고 메타플랫폼(4.4%), 테슬라(4.2%). 알파벳(2.5%) 등도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