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윳값 리터당 88원 인상 전망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오는 10월부터 흰 우유 제품의 1리터 가격이 3000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 빵과 아이스크림, 치즈 등의 유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되는 ‘밀크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한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6.57(2020년 기준=100)로 지난해보다 9% 상승했다. 우유는 지난해 12월부터 8~9%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의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가 리터 당 88원 올라 1084원이 되고, 치즈 증 가공 유제품 재료인 가공유용 원유는 리터 당 87원이 인상된다.
이번 인상 폭은 지난 2013년 원유가격연동제 도입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향후 유제품 가격 인상과 아이스크림, 과자 등의 물가도 오르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의 가능성도 관측된다.
지난해의 경우 원윳값 상승 이후 일부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20% 올랐고, 과자류의 가격은 1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커피전문점 등 외식 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원윳값 상승이 가공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유로 밀크플레이션이 초래된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도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대 중후반으로 예측하는 만큼 이번 원유가 인상이 소비자 물가 부담을 크게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