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대본 1단계 발령…3470명 근무
서울 학교 42곳 학사운영 조정..24곳 단축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설공단 종합상황실을 찾아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이날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으로부터 태풍대비 상황관리 현황을 보고받고,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관리·통제 등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시설공단 앞 청계천을 둘러보며 시민 통제 대응 상황, 시설물 및 침수피해 현황 등도 확인했다.
이후 오 시장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을 찾은 구조구급 대책과 상황관리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풍수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조와 원활한 유관기관 공조 체제를 당부했다.
오 시장은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때까지 철저한 근무 태세를 유지해달라”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시민 불편 등 피해 상황을 최대한 줄여 태풍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선제적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서울시 및 자치구 3470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해 시속 25㎞로 북상 중(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2㎧, 강도 중)이며 이날 오후 9시경 서울 부근에 접근할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2학기를 시작한 관내 각급 학교 315곳 중 42곳(13.3%)이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단축수업이 24곳, 등교시간 조정 13곳, 개학연기 3곳, 휴업 2곳 순이다. 원격수업에 나선 학교는 없다.
교육부는 태풍으로 인한 학생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8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개학한 각급 학교의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남해안 상륙 후 내륙 지역을 수직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