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이 역대 최대 규모를 확정했다. 전시 규모가 대폭 커진 만큼, B2C 전시 콘텐츠 확장과 안전 강화에 초점을 두고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주최 측의 입장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스타 2023’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를 약 2개월 남겨둔 가운데 참가사 현황과 전시 운영 및 추진계획 전반을 안내하고, 올해 행사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차원이다.
이번 지스타는 8월 말 기준 총 3250부스(B2C관 2386부스, B2B관 864부스) 규모로, 최종 2,947부스(B2C관 2100부스, B2B관 847부스)를 기록한 전년 대비 약 10% 확대됐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스타 2019’의 3208부스를 뛰어넘은 신기록으로, 참관객 수 등 실제 흥행 기록까지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시관별로 살펴보면, B2C 제1전시장 대형 부스는 슈퍼 얼리버드(2월 14일) 접수 시작 당일 완판되었으며, 6월에는 월초부터 B2C 제2전시장 및 B2B관까지 마감돼 대기 접수가 진행됐다. 8월 대기 접수를 포함해 전체 마감이 이뤄졌으며, 현재는 각 전시관별 부스 도면까지 확정된 상태다. B2B관이 8월 이전에 조기 마감된 것은 최초라는 것이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더욱 커진 규모에 따라, 조직위는 벡스코와의 논의를 통해 전시장 외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B2B관은 로비를 더 활용하고 네트워크 라운지 등을 세미나실로 이동시키며, B2C관도 휴게공간 등을 야외 쪽에 배치해 전시관 내 공간을 더 확보했다. 이외에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을 추가로 확보했고, 지스타TV 스테이지를 이곳으로 이동시켜 추가 공간을 확보했다.
올해 슬로건은 ‘Expand your Horizons’로, 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 개인이 설정한 스스로의 범위 또는 한계를 상징하는 ‘Horizons’가 지스타를 통해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새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는 ‘G-CON’에도 함께 사용되며, 올해 행사를 기점으로 해당 슬로건을 고정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메인 스폰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위메이드가 맡았으며, 구글코리아가 플래티넘 스폰서로 나선다. 위메이드는 2012년, 2020년, 2022년에 이은 4번째 메인 스폰서 참가로, 이번 행사에서는 200부스 규모의 B2C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B2C 전시 콘텐츠 확대가 주안점이 될 전망이다. 먼저 인디게임 측면에서는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프로그램 전체가 대폭 강화된다. 타이틀 스폰서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로, 이들은 모바일 부문 파트너 원스토어와 협력해 온라인 선발전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40개 내외의 작품을 선정해 현장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지스타 기간 중 넥슨코리아와 EA가 개최하는 ‘FC PRO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첫 e스포츠 페스티벌로, 조직위 측은 참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이 많은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브컬처 게임과 관련된 특집 방송을 비롯해 게임-애니 성우와 함께하는 이벤트, 코스프레 어워즈 등을 진행하며, 야외에도 무대를 추가해 코스어(코스튬 플레이어)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이외에 본인 제작품 디스플레이 니즈도 충족시키려 준비 중이다.
관련해 조직위 관계자는 “코스어와 서브컬처 팬들이 적극적으로 지스타에 참여하는 비중이 늘고 있고, 탈의시설이나 휴게공간, 포토존 등 불편사항들도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를 개선하는 측면도 있으며, 점차 주류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서브컬처를 더는 외면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100% 사전예매 방식을 도입한다. 지난 2021년 백신패스 등 방역을 위해 시행했던 방식으로, 사전에 입장권을 구매한 이후에도 이중으로 대기하던 참관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관람 편의 향상도 함께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사전예매는 기본적으로 전일까지를 원칙으로 하되,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보완정책을 마련해 10월 17일 일반티켓 판매 오픈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티켓 판매수량은 구매자 불안감 조성 등의 리스크가 있어 공개하지 않으며, 최대 수용인원을 고려해 최대한 준비하겠다는 것이 조직위 측 입장이다.
최근 불의의 사고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테러 예고 등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사고 예방 차원에서 보안 규정을 강화한다. 소지품 검사를 통해 안전에 위협이 되는 물품의 반입은 금지하고, 부산광역시와 부산경찰 및 소방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며, 조직위 자체적으로도 보안 인력 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프레 의상과 소품에 대한 규정 등에 대해서도 점검을 진행 중이며, 확정된 모든 안전 규정은 홈페이지 및 입장권 구매 사이트를 통해 공지하고 SNS 캠페인 등을 통해 사전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내년도 현장접수 정책이 처음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부스 구역 사전 확정을 통해 참가사에게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제공하고, 현징 안전성 강화를 위한 사전 행사계획 수립 등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행사 기간 동안 부산 벡스코 현장에 접수 전용 데스크를 설치하고, 공식 홈페이지 접수 시스템을 통해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 도입 정책임을 고려해 올해는 대형부스에 한정해 접수를 진행하며, B2C관은 최소 40부스에서 최대 100부스, B2B관은 최소 10부스에서 최대 30부스까지 신청 가능하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더 많은 참가사를 유치하기 위함으로, 추가신청 여지를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광역시와의 계약 기간에 대해 조직위는 “내년 지스타가 끝난 뒤 중간점검을 진행하고, 그 결과 무리가 없으면 4년 더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대 2028년까지 부산광역시와 함께한다”고 전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부산과 함께하며 지스타가 성장해온 것이 사실이며, 시와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큰 도움이 됐다”며 “내려갈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지스타가 잘 되길 기원해 주시는 시민들의 마음에 감사드리며, 지금까지처럼 계속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주성필 콘텐츠진흥본부장은 “최근 안전 이슈가 중요하게 부각된 가운데, 지스타가 안전하게 개최되고 무리 없이 성장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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