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자인 혁신 등 관광형으로
김지향 의원, “지원 정책, 달라져야”

침체됐던 전통시장이 이색 카페, 재미있는 볼거리를 활용한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 경동시장에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스타벅스 경동1960점과 복고 전자기기 등을 전시한 금성전파사가 생긴 후 세대를 넘어 주말에만 2만 3000명이 방문, 상인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스타벅스 경동1960점. [사진제공=뉴시스]
침체됐던 전통시장이 이색 카페, 재미있는 볼거리를 활용한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 경동시장에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스타벅스 경동1960점과 복고 전자기기 등을 전시한 금성전파사가 생긴 후 세대를 넘어 주말에만 2만 3000명이 방문, 상인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스타벅스 경동1960점.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내년부터 서울시내 주요 전통시장을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 영등포4)이 27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관광형 전통시장 추진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는 온라인 중심 유통환경에서 전통시장을 활성화해 관광명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 35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3년 동안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확충하며 각종 이벤트 사업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온라인시장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쇼핑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지원 효과가 무색하게 전통시장 매출은 최근 3년간 오히려 1% 역성장하는 등 전통시장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장·남대문·망원·동묘·용문·신원·경동시장 등 7개 주요 전통시장은 유동인구가 많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입지와 먹거리 중심의 판매 등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위축된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자인 혁신 ▲안심디자인 ▲음식·야간문화 활성화 등 3가지 분야별로 서울시 관광형 전통시장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앞서 지난 5월 시는 종로구 통인시장과 중구 신중앙시장을 디자인 혁신사업 대상으로 선정,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계획은 이후 내년도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또 광장·망원시장과 같이 도·소매 판매보다 먹거리가 중심이 되는 시장을 조성해 그동안 이용률이 저조한 야간 시간대 시장 소비자와 관광객을 늘려 전 업종의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김 의원은 “기존 전통시장 지원 정책이 효과가 미미한 만큼, 달라진 소비패턴에 맞춰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전통시장만의 매력을 발굴·확산시키는 지원 정책을 서울시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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