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그 시절 드라마 를 보지 않아도 다 안다는 이름, 송승헌(47) 배우를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맑은 햇빛이 드는 창 아래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에서 세월이 흘러도 때묻지 않는 순수함이 느껴졌다.혜성 충돌 이후 사막화된 한국을 배경으로 산소를 통제하는 ‘천명그룹’과 이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에서 ‘류석’을 연기한 송승헌과 함께 그의 27년 연기 인생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장르물 중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혹은 디스토피아를 배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원주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건립됐으며, 원형을 보존한 국내 최고(最古)의 단관극장이다. 원주 평원로에 위치한 이 극장은 시민의 노력 끝에 다시 개방되면서 사람들로 북적이는 문화공간이 됐다. 하지만 60년 만에 원강수 원주시장이 철거를 결정하면서 아카데미극장은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대다수 언론이 해당 사건을 원주 시민사회의 분열과 정당 갈등으로 써 내려갈 때 묵묵히 지역 원로와 원도심 상인의 목소리를 규합한 이들이 있다. 주 연령층이 청년인 원주 시민으로 구성된 단체 ‘아카데미의 친구들(이하 아친)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배우 김우빈(33)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6부작 드라마 ‘택배기사’로 돌아왔다. 혜성 충돌로 대부분의 대륙이 바다에 잠기고 한반도는 사막화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는 산소와 생존 자원을 천명그룹에서 통제하는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김우빈을 만났다. 그는 택배기사 ‘5-8’역을 맡아 천명그룹의 ‘류석’ 대표와 맞서는 ‘블랙 나이트(Black Knight)'로서 다양한 액션신을 소화했다.그는 비인두암 투병 생활 이후 작품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메타버스 열풍이 한 차례 전 세계를 휩쓸었고, 지금은 바야흐로 AI(인공지능)의 시대다. 챗GPT가 세계적인 AI 광풍을 이끈 가운데, 이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이전에는 불가능하거나 어려웠던 일들을 해내는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가 하면, 인간을 넘어선 AI의 위협을 경고하며 관련 연구를 멈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과연 우리가 맞이할 ‘특이점의 시대’는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챗GPT: 마침내 찾아온 특이점’의 저자인 상상텃밭 반병현 CTO(최고기술책임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재테크 서적과 자기계발서의 범람 속에서 소설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혹자는 삶에 실용적인 도움이 없다는 이유로 소설 읽기를 무용한 행위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이 시대 소설의 가치와 의미는 무엇일까. 으로 ‘2023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성혜령 작가를 만나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그는 소설 읽기와 쓰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시간을 보내는 방법 내 삶에서 도망치는 방법 그런데 신기하게 자꾸 내가 누구인지로 되돌아오는 작업”이라고. 자신으로부터 멀리 추락해보는 것. 그러함으로써 우리가 공
▲안홍모(전 춘천시 교육장)씨 별세, 안종혁(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안송혁 (개인사업), 안창혁 (개인사업), 안옥윤 (전 산업연구원 책임전문원) 부친상, 김광수(전 S-Oil 법무팀장) 빙부상, 11일 춘천 호반장례식장 특5호실(전화: 033-254-9103), 발인 14일(일) 오전 8시, 장지 동산추모공원.
“여러 지표를 봤을 때 국민 기대에 상당히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남(광주) 여론도 상당히 비판적이다. ‘검찰정부로 가고 있다’는 우려는 나올 수밖에 없다. 성공한 정부가 되려면 오만으로 비치지 않도록 겸손해야 한다.”【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양향자 무소속 의원(광주 서구을)은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내놨다.양 의원은 “노동, 교육, 연금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 작업을 해나가기 위해선 고도의 정치력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윤 대통령이) 좀 약하다. 뒷받침할 수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문재인 55.04%, 손수조 43.75%.2012년 4월 11일 치러진 19대 총선 부산 사상구 선거결과는 5년 후 대통령이 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의 ‘신승’으로 끝났다. 그럼에도 스물일곱 여성 신예(新銳)를 야권 유력주자 대항마로 내세웠던 당시 새누리당 대표 박근혜의 ‘자객공천’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컸다.전국구 거물이었던 문재인을 상당기간 사상에 묶어두며 타 지역 지원유세를 차단할 수 있었음은 물론, ‘젊고 참신한 이미지’로 여론 주목도를 높이며 새누리당의 약점이었던 ‘꼰대정당’을 쇄신하는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포근한 햇살이 온 길섶에 닿았던 지난 4월 30일, 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정형석 감독을 만나기 위해 전주 한옥마을로 향했다. 전날 내린 비로 서늘했던 거리도 어느새 보송보송 말라있었다. 고목으로 천장을 마감한 고즈넉한 카페에는 오랜 세월을 견뎌 온 빈티지 가구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정형석 감독의 희끗한 머리칼은 내면의 풍파로 보통 사람보다 이르게 도달한 회색 같은 인상을 풍겼다.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혜리(전혜연 분)’가 대학로의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로 세간에 알려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상임대표 이규식(54)씨. 왠지 어려워 보이는 소개 문구 뒤에 가려진 그의 진짜 모습은 여러 사람과 만나 대화하기를 좋아하고 술과 담배를 즐기는 호쾌한 사람이었다. 은 지난 21일 혜화의 한 카페에서 장애인권 운동가이자 ‘이규식의 세상 속으로’의 저자인 그를 만났다. 투사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노는 일에 더욱 진심인 그는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싸우는 이규식보다는 노는 이규식으로 기억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답했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나이 스물 셋. 또래들과 무리지어 다니며 푸르른 청춘을 원 없이 누릴 때다. 꿈 많은 대학생활 때라면 더더욱 그럴 터.한양대 안산(ERICA)캠퍼스 생활체육과 재학생이었던 2014년의 스물세 살 전용기 역시, 체육교사 꿈을 키우며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던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러나 그해 4월 16일, 그의 운명은 갈렸다.그날의 비극은 충격과 절망, 분노로 이어지며 평범하기만 했던 대학생 전용기를 학생인권운동 전면에 세웠다.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세월호 침몰 장면은 전 국민을 패닉에 빠뜨렸다. 넓디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는 지난 1989년 서울시민들의 주거난 해결을 위해 설립됐다. 서울시의 주택정책을 실행하는 기관으로 무주택 시민들에게 저렴하면서도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최근 SH 김현동 사장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소유권은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이른바 ‘반값아파트’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이 반값아파트 모델로 분양한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 사전예약에는 총 500세대 분양에 약 2만여명이 신청하는 흥행을 일으켰다. 이어 김 사장은 한국토지주택공
【투데이신문 이주영 기자】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죽인 범인이 공소시효 만료 후 눈앞에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보상받기 위해 복수해야 할까, 아니면 아픈 과거에 목매느라 현재를 인질 삼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까.아들을 뺑소니 사고로 잃고 남원으로 전출된 형사 ‘이재(허준석 분)’는 미혼모 보험설계사 ‘소현(남보라 분)’을 만나 새 출발 하려한다. 어느 날 그 앞에 아들을 죽인 범인 ‘학촌(이영석 분)’이 나타나며 이재의 삶은 급속도로 혼돈에 빠져든다.투데이신문은 양자택일의 궁경(窮境)에 빠진 한 남자를 다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많은 아빠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일 테다.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해서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안정된 삶을 누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특히 자녀가 무엇을 하고 살아갈지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 때 아빠들은 실제로 어떤 조언을 해 줄 수 있을까? 자녀를 위해 하루 시간을 낸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까? 막상 가족과 자녀를 위해 노력한다고 자부하면서도 이런 질문에 실제로 뾰족한 답을 내놓을 수 없다는 건 문제가 아닐까? 이런
◇데일리임팩트△금융증권에디터 임지수△경제부장 겸 지역본부장 권홍우△금융팀 김병주 △증권팀 박민석 △산업1팀 변윤재 △산업2팀 최동수 △영상팀장 김민영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달 21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주축으로 한 신생 노동조합 협의체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이하 새로고침)’가 공식 출범했다.이들은 출범 당시부터 기존 노조와 차별성을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일부 노동계와 언론은 이른바 ‘MZ노조’라고 칭하며 그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2030 세대 중심의 사무직과 연구·개발 직군으로 구성된 새로고침은 기존 노조처럼 정치색을 담은 주장이 아닌 노조 본질에 맞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즉, ‘공정’을 가치로 두고 임금, 처우, 복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한 번도 시보다 먼저 있던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는 김복희 시인. 우리 이웃에 시인이 살고 있다면 다정한 밤이 종종 찾아올 것이다. 잠들지 못하는 백지들에게 문장이 되어 줄 준비가 돼 있는 시의 척후병(斥候兵)처럼 보고 들은 모든 것이 시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시인은 싱싱한 햇볕에 잘 마른 옷을 갈아입듯 이웃들의 마음에 스며들어 희망을 증류한다. 그렇게 우리 자신 안에 있는 문장을 꺼낼 수 있게 흰 종이 앞으로 떠미는 그의 산문집 다.김복희 시인은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대단히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이곳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운명하셨습니다.”‘노무현의 친구’이자 노무현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은 2009년 5월 23일 오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비통한 심정을 억누른 채 차분하고 침착한 어조로 ‘노무현 서거’ 소식을 전했다.이날 저녁 공중파를 비롯한 전 매체들은 앞 다퉈 특집을 편성, 장시간 동안 ‘노무현 서거’ 관련 뉴스를 내보냈다. 외신들은 “노 전 대통령 사망으로 한국인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며 일제히 긴급뉴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알파고와 챗GPT 등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간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소유의 개념이었던 ‘애완동물’이 공생하는 ‘반려동물’이 되면서 남긴 시사점은 뭘까. 연일 한계를 시험하는 기후위기 속에서 자원은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까.인간중심주의를 고집하던 우리는 이러한 곤경과 시련에 부딪치면서, 종 중심주의를 탈피하고 인간만의 관점에서 벗어나 비인간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인간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포스트휴머니즘’을 통해서 말이다.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이동신 교수는 포스트휴머니즘은 “기존의 인간중심적 인간 정체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지난해 8월 4일. 국토교통부가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이동교통수단인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로 ‘새만금’을 선정, 발표했을 때 전북 지역 언론들은 김관영 도지사가 ‘장외홈런’을 쳤다고 일제히 보도했다.그도 그럴 것이, “전라북도를 바꾸기 위해 ‘사고 치겠다’”며 의욕을 보였던 김 지사가 취임 한 달 만에 이뤄낸 성과였기 때문이다. 하이퍼튜브(한국형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는 1조원이 넘는 정부 예산을 포함, 향후 20년 간 10조원 가량의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사업이다.김 지사는 이날 전북 도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