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심심한 영화의 최고봉은 이윤기 감독의 (2008)라고 생각한다. 1년 만에 불쑥 찾아와 빌려 간 돈을 당장 갚으라는 희주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병훈은 하루 동안 희주와 함께 자신의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십시일반 돈을 꾸어 돈을 갚는다. 한때 사랑했었던, 헐렁하고 물렁하기 그지없는 성격의 병훈을 따라다니고 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를 향해 한껏 날이 서 있던 희주도 조금씩 마음이 누그러진다. 소극장의 단막극처럼 단출한 장면들을 생동하게 해주는 두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가운데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영화 내내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잇따라 사망했다. 이에 한화오션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30일 대우조선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 15분께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선체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던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한화오션은 사고 다음날인 25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옥포 조선소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사유는 전날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중대사고 근절을 위한 특별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반도건설이 미국 주택사업 진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LA에서 두번째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착공하는 한편, 뉴욕 등 주요도시로의 사업영역 확장도 추진 중이다.반도건설은 30일 미국 LA에서 첫 개발사업인 ‘The BORA 3170’ 아파트 준공에 이어 이어 2차 ‘The BORA 3020’ 프로젝트를 착공했다고 밝혔다.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주택시장에서 ‘한국식 K-주거문화’를 접목한 도전이 점차 성과를 보이는 모습이다.‘The BORA 3020’ 단지는 아파트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에 총 262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의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공개했다. 커뮤니케이션과 사진·영상 등 대중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 AI를 적용, 사용자 경험을 대폭 확장했다는 점이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다.삼성전자는 18일 새벽(한국 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개최하고,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같은 날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도 미디어 프리뷰를 진행, 이번 신제품의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이달 3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정부가 올 설 연휴 기간 중 고향을 찾는 귀성·귀경객들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아울러 KTX와 수서고속철도(SRT) 등 고속철도 역귀성 승차권을 할인한다.국토교통부는 1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 부처와 함께 위 내용이 담긴 ‘설 민생안전대책’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이번 설 연휴 기간인 2월 9일부터 12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통행료 면제는 오는 9일 오전 0시부터 13일 오전 0시까지 고속도로를 잠시라도 이용한 경우 적용된다.KTX와 SRT를 타고 역귀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코레일유통 김영태 대표가 직접 쓴 편지로 임직원에게 색다른 신년사를 선보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3일 산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틀에 박힌 신년사를 지양하고, 서정적이고 격려가 되는 글로 임직원들에게 의지를 주고자 이 같은 선택을 했다.김 대표는 당나라 시대 시인 ‘백로사’를 인용해 코레일유통에게 올해가 좋은 때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에게 준비된 사람이 되길 당부했다.또한 공공기관의 새로운 조직문화 선도와 2024년 새로운 목표 달성을 다짐했다.김 대표는 “중요한 건 공공유통업의 한계에서 스스로 벗어나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찬바람이 겨울의 방아쇠를 당긴다. 폭죽처럼 터지는 눈. 겨울의 불꽃, 가장 뜨거운 지점으로 도달하려는 수많은 시선. 거뭇한 하늘에 밝은 눈이 울려 퍼진다. 들여다볼 줄 아는 사려 깊은 눈앞에서는 모든 것이 새롭게 존재를 드러낼 준비가 돼 있다.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까지 런던엔 안개가 없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마침내 마주하는 생경함의 연대는 시시포스적인 삶 속에서 발견하는 시적인 위로라고 여겨볼 수 있겠다. 그리하여 한여진 시인은 “우리는 이웃에
◇신규 승진▲재무기획부장 나상록 상무▲HR담당(CHO) 전효성 상무▲이사회사무국장 서기원 상무◇전적&승진▲전략담당(CSO) 이승종 부사장 (前 KB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전무)▲디지털부문장(CDO), IT부문장(CITO) 조영서 부사장 (前 KB국민은행 DT전략본부 전무)▲준법감시인(CCO) 임대환 부사장 (前 KB국민은행 자본시장영업본부 전무)▲보험사업담당 박효익 전무 (前 KB손해보험 개인마케팅본부 상무)▲감사담당 차대현 전무 (前 KB국민은행 감사운영본부장)▲재무담당(CFO) 김재관 부사장 (前 K
◇부사장 승진▲장기보험부문장 전점식◇전무 승진▲장기보험보상본부장 박찬일 ▲준법감시인 오명교 ▲개인영업부문장 이계춘 ▲계리본부장 이승수 ▲CPC디지털부문장 이용무 ▲CPC전략본부장 조경희◇임원 신규 선임▲부산대구본부장 상무 강상준 ▲리스크관리본부장 상무 김민수 ▲경영전략본부장 상무 윤희승 ▲법인영업1본부장 상무 이종희 ▲지방권GA본부장 상무 이호열 ▲법인영업3본부장 상무 정재근◇전적▲경영관리부문장 전무 오병주(KB금융지주 보험총괄)◇임원 보직 변경▲자동차보험부문장 겸 자동차보험보상본부장 상무 김혁 ▲일반보험부문장 상무 제인태 ▲HR본
루마니아 출신 작가 에밀 시오랑은 어느 책에서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선고받고 독배를 마시기 직전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지금 플루트를 부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는 물음에 소크라테스는 죽기 직전에 이 곡조를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죽음 직전을 상상하는 것은 어딘지 고약하게 여겨지지만 적어도 한 사람은 그 순간 플루트를 연주하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고 전하는 이야기 앞에서라면 마음을 조금은 가라앉힐 수 있다. 나아가 그가 하늘을 바라보거나 새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놀랍다. 그것은
◇부행장▲자산관리그룹장 겸 투자상품본부장 김영훈 ▲ICT그룹장 겸 ICT본부장 박태순 ▲충청영업그룹대표 이동열 ▲준법감시인 이동원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 이은배 ▲신탁사업본부장 이재철 ▲IB그룹장 전호진 ▲연금사업단장 조영순◇상무▲정보보호본부장 방명환 ▲리스크관리그룹장 배창욱 ▲기관영업그룹장 유경철 ▲소비자보호그룹장 정준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정희수 ▲자금시장그룹장 겸 자금시장본부장 조범준 ◇본부장▲영업지원본부 강인홍 ▲손님행복본부 김리진 ▲리테일사업본부 김영호 ▲글로벌영업본부 서중근 ▲부동산금융본부 이병식 ▲미주지역본부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 주말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뒤 도망간 최초 낙서범이 경찰에 체포됐다.낙서범은 10대 남녀로, 한 지인으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2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7시 8분경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17)군을 경기 수원시의 주거지에서 붙잡아 서울 종로경찰서로 인계했다. 이후 오후 7시 25분쯤 같은 혐의인 B(16)양도 그의 주거지에서 검거해 같은 경찰서로 보냈다. 두 사람은 서로 연인 관계이며, 범행을 모두 시인한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선감학원 피해자 및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한 경기도가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선감학원 부지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보존되고 희생자 유해 발굴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경기도는 김동연 지사의 사과를 계기로 ‘선감학원 사건 치유 및 명예회복 종합대책’을 마련해 피해자 생활 지원과 의료서비스 지원 등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선감학원 사건은 지난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일소 및 갱생’을 명목 아래 4700여명의 소년들에게 강제노역, 가혹행위 등을 자행한 인권 유린 사건이다.앞서 김동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위반하고 40여분간 주거지 밖을 배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는 15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두순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조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 5분경 경기 안산시 소재 주거지 밖으로 약 40분간 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현재 조씨는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이 금지돼 있다. 경찰과 안산시 등은 조씨의 주거지 외부에 경찰 및 시청 초소의 감시인력을 투입하고 CCTV 등으로 그를 상시 감시 중에 있다. 그럼
【우리금융지주】◇ 승 진△ 성장지원부문장 송윤홍 △ 준법감시인 전재화 △ 감사부문장 정규황 △ 홍보실장 정찬호(은행 겸직)◇ 승 진△ 사업포트폴리오부장 양기현 【우리은행】◇ 전 보△ 국내영업부문장(兼 개인그룹장) 김범석 △ 기업투자금융부문장(兼 CIB그룹장) 기동호◇ 승 진△ 기관그룹장 조세형 △ 부동산금융그룹장 박종인 △ 중소기업그룹장 정진완△ IT그룹장 조한래 △ 여신지원그룹장 송용섭 △ 정보보호그룹장 고영수△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정현옥 △ 홍보실장 정찬호(지주겸직)△ HR그룹장 이명
◇ 상무 신규선임▲ 감사부문장 이성영 ▲서부WM부문장 김영천 ▲기업금융2담당 김명국 ▲리서치센터장 김영일 ▲전략지원실장 김현복 ▲정책지원실장 정민욱◇ 부사장 승진▲ 리스크관리부문장 길기모◇ 전무 승진▲ 프라이빗부문장 이순남 ▲재경2WM부문장 임민수 ▲경영지원부문장 김수창 ▲IT부문장 홍종국 ▲준법지원부문장 최근영 ▲IPO담당 나유석 ▲WM추진부문장 강준규 ▲전략지원부문장 강윤기◇ 전무 전보▲PF1부문장 권택현 ▲Wholesale부문장 정연우◇ 상무 전보▲ 디지털부문장 최광철 ▲기업금융1담당 박석원 ▲PF2부문장 김상혁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하면서 노동계와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등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양곡관리법, 간호법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야당 주도로 지난 9일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22일 만에 이뤄졌다.앞서 이날 오전 정부는 정부서울총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연 뒤 노란봉투법 등에 대한
디지털 공간에서의 삶이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기관들은 업무, 학업, 게임, 공공 서비스 등 분야에 구분 없이 개별 메타버스를 구축하며 디지털 영토전쟁에 한창이다. 가상공간은 지금보다 더 우리의 삶을 이루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뎌지고 삶의 양상이 병합될수록 디지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디지털 신곡〉은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색욕 등 7가지 죄에 빗대어 디지털 공간에 만연한 범죄를 유형화하고 사회적 관심을 환
프랑스의 소설가 미셸 투르니에는 소설 『메테오르』에서 “행복의 힘은 ‘주어진 것’과 ‘이룩한 것’이 적절한 비율을 지녀야 비로소 발휘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신화적 이미지의 글쓰기로 유명한 이 작가의 행복론은 그의 명성과 크게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삶과 죽음, 하늘과 땅, 낮과 밤, 생물과 무생물과 같이 이질적인 양극단의 조화가 세상을 이끌어가듯이, 한 개인의 차원에서도 생의 전면과 이면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주어진 것에 비해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이룩하는 것은 불행의 원천이 되는 것일까.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 극복과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으로, 기술 분야 인재들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상무, 펠로우, 마스터에 대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 승진자는 총 143명(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으로, 지난해(187명) 대비로는 다소 축소된 규모다.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