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alt(1982)는 저서 ‘주체와 파워’에서 파워효과는 비의도적이며 비예측성이라고 한다. 파워주체들은 특정한 방법으로 파워사용을 의도할 수 있으나 파워의 복잡성, 비가시성 및 침투성으로 인해 파워의 실제적 결과는 파워주체의 본래 의도와 다를 수도 있다. 예로써 긍정적 의도로 파워행사를 했으나 부정적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고, 부정적인 의도에 의한 파워가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파워행사의 결과가 파워의 의도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파워의 역할변이(functional mutation of power)라고 한다.Mar
당나라의 현종이 가릉 지방의 경치를 그리워하며 오도자(吳道子, 중국 당나라 때 화가)로 하여금 그림으로 그려오게 한 일화가 있다. 그러나 어쩐지 오도자는 가릉지방을 둘러 보고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현종이 그 이유를 물으니 “저는 비록 밑그림을 그리지 않았으나 모두 마음속에 담아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오도자는 대동전건물 벽화에 삼백리에 걸친 가릉 지방의 풍경을 하룻밤에 그렸다는 이야기다.문득 이러한 일화가 떠오를 만큼 김인옥 작가의 작품들은 그가 살고있는 양평의 주변 풍경을 따뜻하고 서정적으로 담고 있다.에서 시작해서
청와대를 옮기긴 옮길 모양이다. 윤석열 당선자는 지난 20일 용산에 있는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집무실을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문학적 이전 비용은 물론, 안보 시스템까지 다시 짜야할지도 모를 중차대한 국가 대사(大事)를 가정집 이사하듯 졸속으로 강행처리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청와대 이전 논란은 그동안 ‘터가 좋지 않아 역대 대통령들의 말년이 불행한 것’이라는 이유 등으로 정권교체기 때마다 불거졌다. ‘최순실 게이트’는 이 논란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19대 대선 당시, 당선되면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OO티켓, OO언니, OO톡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아마 20~30대 여성이라면 한번 쯤 들어보았을텐데요. 많은 분들이 이런 어플들을 통해 성형수술과 피부 시술에 관련한 수많은 병원 정보들과 후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요즘에는 성형수술이 매우 보편화 됐고, 성형수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많이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실제로 성형수술을 받는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그러나 성형수술 시장이 커진 만큼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 사례와 이로 인한 병원과의 법적 분쟁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데요.Q. 성형수술을 하는
사랑은 관계의 가장 추상적인 단계를 의미하고, 종교는 믿음의 가장 추상적인 단계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사랑이 종교가 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도 관계에 대한 맹목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상태에 도달함을 의미하리라. 이병철 시인의 시집 『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걷는사람 2021)를 읽다 보면 사랑에 대한 믿음이 백색에 가깝게 추상화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단 한 사람의 신앙이라고 할 수 있을 사랑에 대한 시인의 면밀한 시적 탐구는 세속적인 단계의 사랑을 넘어 거대한 스케일의 세계를 끌어안는다. 시는 이 거대한
20대 대선이 끝났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는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차이가 1%가 안 될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다. 게다가 두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96.39%이니 그야말로 나라가 두 쪽 났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하다. 물론 양대 진영에 속하지 않고 나머지 3.61%를 나눠 먹는 소수파 후보들도 존재하는데, 내가 투표한 후보가 그중 하나다. 거대 양당 지지자들은 이긴 쪽이든 진 쪽이든 대한민국 절반이 자신과 생각이 다름에 실망하는 것 같다. 그런 식이라면 내가 투표한 후보는 0.11%를 득표했으니 대한민국 99.89%가
파워의 소구력은 파워가 의도한 데로 타인의 마음을 변화시켜 자신에 대한 추종동기를 유발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사회주체들은 자신의 목적달성이나 문제해결을 위해 보다 소구력이 큰 파워를 창출하고자 한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가치화는 파워나 가치를 창출하고 이것을 파워 수용자가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프로세스이므로 파워의 소구력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파워행사의 근거가 되는 파워원천의 창출과정이 가치화될수록 파워의 소구력은 커진다.파워의 가치화는 파워5결정요소 즉, 파워요소, 욕구, 가치, 관계 및 환경의 상호작용
2022년 3월 16일 성공회대학교에 ‘모두의 화장실’ 준공식이 있습니다. 2017년에 성공회대 학생회의 공약으로 논의를 시작한 이후 6년만입니다. 성공회대가 드디어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설치한 국내 1호 대학이 됩니다.2015년부터 모두를 위한 화장실 캠페인을 해온 한국다양성연구소는 2021년 한 해동안 성공회대 비상대책위원회 분들과 함께 회의하고, 자문하고, 학생들을 위해 교육을 진행하고, 학교와 재단을 향한 규탄의 목소리도 함께 내왔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릅니다.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물론 이것은 시작일 뿐 여기서 멈춰서는 안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역대 대통령선거와 다른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다. 윤석열 당선자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 출신으로 야당에 입당, 정치입문을 대통령으로 하게 됐다. 특히, 검찰총장은 대통령에 도전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최초로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전 후보는 민주당 역사상 많은 표를 얻었고, 낙선했지만 0.73%라는 역대 최소 득표율 차이로 낙선했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가 전혀 언론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
역대 가장 치열하고 격렬했던 대선이 끝났다. 0.73%의 피말리는 접전 끝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3250만여 명이 투표했지만, 표 차이는 24만여 표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초초박빙’ 승부였다.결국, 승패를 가른 24만여 표의 절반가량인 12만표를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인 셈이다. 한 마디로, ‘10만명이 5000만 국민의 운명을 결정지은 것’이다. ‘10만명’은 특정 종교가 이번 대선에 개입했다는 풍문을 연상시키는 수치다.투표는 가장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한 표라
자녀가 있는 부부가 여러 가지 사유로 이혼을 할 경우 친권자 및 양육권을 결정해야합니다. 실제로 이혼 소송 때 가장 치열하게 다투는 것이 ‘양육자 지정’인데요. 협의가 됐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끝까지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법원에서 결정을 하게 됩니다.그렇다면, 이혼 후 자녀의 양육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Q. 이혼을 앞둔 부부의 양육자 결정 기준은 무엇인가요?법원이 양육자를 지정할 때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바로 ‘자녀의 복지’입니다.만약 자녀가 13세 이상이면 아이의 의사를 물어보고, 13세 이하로 아주 어리다면
파워는 파워 핵과 파워 핵의 주변부로 구성된다. 파워 핵은 파워요소 즉, 파워자원을 소유하거나 보다 영향력이 큰 파워를 창출하는 개체나 주체를 의미한다. 파워 핵의 주변부는 파워 핵을 지원하거나 추종한다. 예로써 태양은 태양계를 구성하는 행성들에게 보다 많은 영향을 미쳐 태양계의 핵이 되고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은 태양의 주변부를 구성한다. 인간조직에서 조직자원 즉, 파워요소를 소유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조직원은 조직 핵이 되고, 그렇지 않은 조직원은 추종자들로서 조직 핵의 주변부가 된다. 예로써 주식회사에서 주주나 전문경영자는
▪3월 8일 화요일인간의 의지는 유한하고 나아가 연약한 자원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일정한 한계를 넘어서면 소진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굳은 결심을 다진다고 해도 무한히 지속할 수가 없다. 아니, 길게 버티기도 어렵다. 결코 우리 의지를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의지와 결심은 지극히 하찮고, 귀엽다.결심에서 습관으로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습관을 주목해야 한다. 이 결심 사항을 장기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느 시점에서 일정한 습관으로 전환해야 한다. 최근 자기계발서의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1973년 창립한 패션기업인 신원그룹의 사명에는 ‘최고의 믿음’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에 걸맞게 ‘믿음경영, 정도경영, 선도경영’이라는 경영이념으로 여성복 명가로서 성공 신화를 써나갔던 창립자 박성철 회장 또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그러나 겉보기엔 ‘믿음’으로 점철된 신원그룹의 신뢰는 정작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신원그룹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는 박 회장과 그의 차남 박정빈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상정됐다. 이는 박 회장에게는 7년여만의 복귀이며 박 부회장에게는
지난 3일 새벽,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윤석열, 안철수 두 대선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두 후보가 합의한 단일화 핵심 내용은 ‘공동정부 구성’과 ‘선거 후 합당’이다. 두 사람은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 뜻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선 이후 즉시 합당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합의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다른 목소리를 내며 ‘파기’ 가능성까지 내비춰 주
사고가 나지 않아도 음주운전 행위는 엄연한 범죄행위입니다.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에서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인데요. 또한 지난해 4월부터는 음주운전을 부추긴 동승자 및 음주운전 유발자까지 음주운전의 방조범으로 처벌하고 있습니다.(도로교통법 제44조 제4항) 운전이 금지되는 술에 취한 상태의 기준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퍼센트 이상인 경우로 한다.Q. 음주운전이 적발되면 어떤 처벌을 받나요?도로교통법에서 술에 취한 상태의 기준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이처럼 술
【투데이신문 이종우 칼럼니스트】 한국의 천주교의 수용 과정은 다른 나라와 다른 독특한 특징이 나타난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이 특징을 천주교의 자율적 수용, 교리의 한국적 이용, 신앙의 자발적 실천1)으로 요약한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 천주교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광암 이벽 광암(曠菴, 李檗, 1754-1758)이다.이벽은 영조 30년(1754) 경주 이씨 집안에서 태어났다. 경주 이씨 집안은 오성과 한음 중 오성부원군으로 유명한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 1556-1618), 구한말 조선 최대의 부자였지만 전
여름이 되면 남구로역에는 새벽에 매일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이고는 합니다. 하루 일해서 하루 일당을 받는 ‘안정적이지 않은 일자리’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매일 천여 명씩 모인다는 뜻 입니다. 그런데 그 중 90%의 사람들은 일을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합니다. 안정적이지 않은 일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보다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습니다. 한 달 내내 새벽 4시에 나와도 한 달에 6-7일 정도만 일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무슨 문제일까요? 이 문제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불러야할까요?한국에서 고등학교
Marger(1981)는 저서 ‘엘리트와 대중’에서 고전적 및 급진적 엘리트 이론가들은 엘리트에 대한 대중의 최소한의 영향력을 가정한다고 한다. 권력자원의 불평등 분배로 인해 엘리트들은 자신이 원하는 데로 통치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그들은 사회나 특정 조직원들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이해를 추구하고 권력은 그 자체로서 목적이 된다. 실제로 인간은 이권에 관계되는 권력을 무한대로 추구하는 속성이 있다. 또한 엘리트 이론가들은 엘리트권력을 무제한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민주사회에서 여론과 선거정치의 책임기능
▪2월 27일 월요일박상익 교수의 를 읽다.2006년에 를 썼던 분이 12년 만에 다시 번역에 대해 책을 썼다. 한국의 번역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달라지지 않아서다. 이는 물론 한국의 번역문화가 달라지지 않아서다. 번역을 경시하는 문화가 여전해서다. 번역의 경시는 허술한 번역을 양산하고, 허술한 번역은 모호한 해석을 산출하며 또한 이로 인해 독자의 내면에 흐릿한 사고를 형성한다.한 면으로 정확한 번역을 통해 정확한 해석과 이로 인해 형성되는 엄밀한 사고 위에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제대로 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