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한국지엠이 창원공장의 근무제를 사실상 1교대제로 전환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 585명이 해직 위기에 놓였다. 한국지엠은 탄력적인 공장 운영을 위해 직제개편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노사협상 없이 진행된 불법 행위라며 규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지엠과 노조 등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직제개편을 단행하고 후반 근무조에 휴업조치를 내렸다. A‧B조가 한주씩 주야간 교대로 근무를 하던 방식에서 야간 근무조를 없애는 한편, 생산공정의 업무를 사내공모를 통해 선발된 정규직으로 대체한 것이 이번 직제개편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삼성 에버랜드 노조 와해 혐의로 받고 있는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손동환)는 13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강 부사장에게 징역 1년4개월을 선고했다.함께 재판을 받은 이모 전 삼성에버랜드 인사지원실장에게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어용노조 위원장 의혹을 받았던 에버랜드 직원 임모씨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이 밖에 함께 재판에 넘겨진 9명에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이하 부평지회)가 최근 발생한 사내하청 노동자 사망의 실질적 책임은 한국지엠에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평지회는 3일 오후 2시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엠이 국민혈세 8100억원을 지원받고도 비정규직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평지회를 비롯해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 민주노총 인천본부, 건강한노동세상 등이 함께했다. 부평지회에 따르면 한국지엠 부평2공장 도장2부에 소속된 하청 노동자 A(47)씨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삼성 에버랜드(삼성물산 리조트부문)가 노조와해 혐의에 대한 경영진의 재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작 에버랜드를 이끌고 있는 정금용 대표도 삼성 계열사 노조와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경영진 공백마저 우려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부장판사 손동환)는 지난 11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의 에버랜드 노동조합 와해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강 부사장에게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이모 전 삼성에버랜드 인사지원실장도 징역 3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1965년 17세의 나이로 평화시장에서 시다로 재단·봉제노동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생겼다는 설렘도 잠시, 그는 평화시장에서 참혹하고 끔찍한 노동현실의 참상에 눈을 떴다. 그는 노동환경 개선에 누구보다 앞장섰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를 외치다 1970년 11월 13일, 만 22세 나이에 분신 항거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했다. 그의 죽음은 한국의 노동운동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 5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다. 여전히 수많은 노동자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한국GM과 르노삼성. 외국 자본이 투입된 이른바 외국계 기업이지만 한국 땅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로 분류되고 있는 곳이다. 최근 또 다른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와 달리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임금협상 등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GM은 급기야 파업에 돌입했고 올해 임금협상을 앞두고 있는 르노삼성도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이면서 노조가 강력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9일 한국GM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서면서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이 멈췄다. 사측이 노조의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을 수용하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글로벌 1위 조선사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사내 하청 근로자들은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일부 하청업체에서 대규모 임금체불 사태가 거의 확실시 되면서 원청인 현대중공업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현대중공업법인분할중단·하청노동자임금체불해결촉구 울산지역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을 앞둔 오는 10일 임금 지급일에 현대중공업 건조부와 도장부에서 최소 10%에서 최대 50% 가량의 임금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노조 탄압 컨설팅 비용으로 회삿돈 13억원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성기업 유시영 전 대표이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원용일)는 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대표이사에게 징역 1년 10월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모 전 부사장에게는 징역 1년 4월에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하고 최모 전 전무에게는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지난 5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상경집회에서 경찰관 폭행 등 불법행위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간부 3명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다.이날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박모 현대중공업지부장 등 금속노조 간부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임 판사는 “피의자가 대부분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범행 동기 내지 가담경위 등에 일정부분 참작 여지가 있는 점 등에 비춰 보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최근 자동차부품 중견업체인 대흥알앤티가 내놓은 회사지침이 근로자의 기본 인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사측은 잦은 근무지 이탈로 인한 기초 질서를 정립하기 위한 불가피한 방침이라는 주장이다.경남 금속노조 대흥알앤티지회는 1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지침’을 지난달 1일 일방통보 했다”며 “근무지 이탈금지를 명목으로 화장실 이용 시 조‧반장에게 보고 및 승인 하에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고 성토했다.아울러 “여성노동자들은 대소변 외에도 생리적 현상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사무기기업체 신도리코에서 전근대적이고 군사조직 같은 사내문화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신도리코분회(이하 신도리코노조)와 시민단체 도깨비방망이 등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신도리코 본사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고발하고 회사가 성실히 단체협약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신도리코노조는 지난해 6월 처음 결성됐다. 이후 조합원들이 본사에 임금협약 등이 포함된 협약안을 제출했으나 현재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날 신도리코노조는 “전근대적, 군사문화적 생각은 아직도 견고하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공업용 합성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다이아몬드가 지난해 1월 공장 내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를 축소‧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5일 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지회(이하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2일 오후 일진다이아몬드 음성공장 내에서 불산으로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당시 공장 내 산처리실(후처리실)에서 작업 중이던 A씨는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후처리실 한 방에서 연구소 직원들이 문을 열고 뛰쳐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폭발음이 난 방은 노란 기체로 가득차 있었다. 테스트하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이하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잘못된 건강진단서 발급으로 논란을 일으킨 병원을 올해도 특수건강진단 병원으로 지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30일 전국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지회장 송석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올해 근로자 특수건강진단 병원으로 지역의 S병원을 지정했다.S병원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한국타이어 근로자들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맡아왔다.하지만 해당 병원은 지난해 한 근로자의 건강진단 오류 문제가 불거지자 노조 측이 병원의 신뢰도 문제를 제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노동조합을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17일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지회를 대상으로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지난 14일 울산지법에 제기했다.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을 반대하며 지난 16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 노조가 주총을 방해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이번 주총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가처분신청서에는 ▲주주들을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13년째 노사분쟁을 이어온 콜텍 노사가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다.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진행된 노사간 교섭에서 콜텍 노사가 해고노동자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 2007년 정리해고 이후 복직 투쟁을 벌여온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 김경봉 조합원, 42일째 단식투쟁을 이어 온 임재춘 조합원이 오는 5월 2일 복직한다. 이들은 같은 달 30일까지 근무한 뒤 퇴직하며 복직자들의 처우는 부속 합의서에 따르되 상호 합의 하에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인수합병을 위한 8주간의 실사가 시작된 가운데 인수합병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기업결합심사 일정도 잡혔다. 현대중공업이 매머드급 조선사로 거듭나기 위한 ‘빅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하지만 기업결합심사의 변수와 같은 불안요인은 아직 남아있다. 여기에 협력사와 갈등, 노조의 반발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본격화된 대우조선 인수 작업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이 본격화됐다. 지난 1일 현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국가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관한 의견을 내달라고 국가인권위에 요구했다.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참여연대, 손잡고 등 23개 시민단체의 연대체인 국가손배대응모임과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는 3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이 국가폭력 피해자인 쌍용차 노동자들에 대한 국가의 손해배상청구의 정당성을 ‘인권’의 관점에서 면밀히 검토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내 달라”고 인권위에 촉구했다.앞서 지난해 8월 28일 경찰청 인권침해진상조사위원회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LG전자가 서비스센터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겠다는 약속을 5개월만에 지켰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서비스센터 직원을 배제한 부당한 협상이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LG전자의 이른바 ‘통 큰 결단’이 퇴색되는 분위기다.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5월 1일 부터 전국 130여개 서비스센터 직원 약 3900명을 직접 고용한다.지난해 11월 말 전국 130여 개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발표한지 약 5개월만이다.당시 정규직 전환 결정은 막 회장 자리에 오른 구광모 회장의 파
수족관 앞을 스쳐 지나가던 혜인은 걸음을 멈추었다. 이 층 복도에 서서 망연히 수족관을 보고 있는 지석이 눈에 띄었다. 이른 아침부터 지석이 무슨 일로 왔는지 의아했다. 지석은 근래에 넘쳐난 법정관리 기업들의 회생 사건들로 눈코 뜰 새도 없이 바쁘다고 했다. 회계장부와 재무제표 등 각종 자료에 파묻혀 지낼 뿐만 아니라 개인회생, 파산 사건으로 파산부의 이십여 명의 판사들이 정신이 없다고 했다. 바쁘다던 지석이 근래에 와서 법조타운에 종종 드나들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이 층 버튼을 누르려던 혜인은 맨 위층 버튼을 눌렀다. 혜인은 법조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2007년 정리해고 이후 13년째 복직 투쟁을 이어온 콜텍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박영호 사장과 직접 마주앉아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콜텍 노사는 7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만나 약 2시간 동안 교섭을 진행했다.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총 7차례의 교섭을 가졌으나 모두 결렬됐다. 때문에 박 사장이 처음으로 직접 참여하는 이번 교섭에 이목이 집중됐다.그러나 양 측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입장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다음 교섭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