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여야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탄핵소추안을 두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의석수를 내세워 탄핵소추권을 남발한다고 공세를 폈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부인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정 후보자에게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를 내세워 탄핵소추권을 남발하고 있다”며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할 때에만 국한해서 탄핵소추안 의결이 돼야하는 것 아니냐”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경영에서 물러났던 기업 회장들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잇달아 복귀하고 있다. 대부분 경영 정상화나 역량 강화 등을 구실로 내세우지만, 한 때 논란의 중심에 섰던 회장들의 복귀는 기업이 개인 또는 오너일가의 소유처럼 여겨지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남는다. 최근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이 경영복귀 소식을 알렸다. 올해로 구순을 맞이한 윤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주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5년여 만인 지난 4일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이어진 가운데 이에 연루돼 조사를 받던 김 회장의 아들 김모씨가 구속되는 등 한층 파장이 커진 모습이다. 그 과정에서 가상화폐가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업계에서는 업권법 등 세밀한 규제책이 없어 이 같은 사건의 발생을 막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이도행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5일 김씨와 아로나와테크 정모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인멸 및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대법원이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故(고) 김용균씨(당시 24세) 사망 사고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원청 대표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유족 측은 이로 인해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졌는데도 법원이 잘못된 관행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며 반발에 나섰다.대법원 2부는 7일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전 대표 등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서부발전의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김용균씨는 지난 2018년 12월 11일 오전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가 내년 5월 26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현행법에 따라 조사기간 1년 연장을 추진한다.2기 진화위는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출범 3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날 김광동 위원장은 “조사인력과 기간 부족,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만건이 넘는 접수사건 중 총 4000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했다”고 자찬했다.진화위는 지난달 30일 기준 전체 2만323건의 접수 사건 중 49.3%에 달하는 1만19건을 ‘종결’ 처리했다.다만 이중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이하 재건축이익환수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행기준 부담금 부과대상 단지 중 40%가 면제돼 애써 만든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질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재건축이익환수법은 참여정부 시절 만들어진 이후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동안 시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재건축이익환수법은 지난 2018년부터 다시 시행됐으며 헌법재판소는 2019년 12월 합헌 결정을 내리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해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이태원 참사 발생 후 402일이 흐른 가운데, 유가족들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했다.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대책회의)는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특별법은 지난 4월 20일 국회의원 183명의 공동발의로 첫 발을 뗐으나 8개월째 계류되고 있다.지난 8월 3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를 통과한 후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90일 간 정체됐다가 지난 11월
얼마 전 산에서 밤 5kg을 훔쳐갔다며 합의금으로 3000만 원을 요구한 남성이 오히려 공갈미수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A씨는 지방의 한 산지에서 밤 약 5kg을 가져갔는데 알고보니 소유자가 있는 사유림이었습니다. 현행법상 주인이 있는 산에서 밤을 함부로 채취할 경우 임산물 절도에 해당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밤을 훔쳐간 A씨가 초등학교 교장인 것을 알고 합의금으로 3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학교와 교육청에 소문을 내서 망신을 주겠다, 언론에 알리겠다며 협박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견디다 못한 A씨가 결국 자신을 협박
디지털 공간에서의 삶이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기관들은 업무, 학업, 게임, 공공 서비스 등 분야에 구분 없이 개별 메타버스를 구축하며 디지털 영토전쟁에 한창이다. 가상공간은 지금보다 더 우리의 삶을 이루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뎌지고 삶의 양상이 병합될수록 디지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디지털 신곡〉은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색욕 등 7가지 죄에 빗대어 디지털 공간에 만연한 범죄를 유형화하고 사회적 관심을 환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국민의힘은 “탄핵이 총선용 정쟁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이 위원장과 두 검사가 법률을 위반해 처벌과 징계를 받아야 한다며 탄핵 당위성을 강조했다.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동관 위원장은 방통위를 합의제 기구로 둔 설립취지와 방송법을 어겼으며, 헌법에서 보장하는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방송 편성 규제와 간섭을 금지한 방송법도 위반했다”고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정유정(23)이 1심 무기징역 판결에 불복했다.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유정은 최근 부산지법에 항소했다. 항소 이유에 대해 그의 변호인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정씨는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피해자 A씨의 자택에서 흉기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남겨져 이달 24일 1심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당시 정씨는 과외앱을 통해 54명에게 접근했으며, 이들 중 혼자 거주하는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미래 투자와 신성장동력 확보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속기소됐던 조현범 회장이 전날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업계 맏형’ 한국타이어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아 재판 중에 있다.그가 풀려나오면서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를 둘러싼 경영 관련 판단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는 건 아니라는 점, 아울러 200억원 횡령 등 이슈 외에도 그가 넘어야 할 문제가 존재하면서 오히려 오너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법원이 사법부 신뢰 회복과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재판을 중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블 TV 등을 통해 주요 재판을 볼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28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실 등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이르면 내년 초 법원 자체 방송국 시범사업을 주관할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을 국회에 보고했다.국민의 알 권리 확대를 위해 대법원 재판만 허용하던 기존 방침을 넘어 1심 재판까지 생중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동안 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은 헌법 제1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28일 국회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헌재소장은 지난 10일 유남석 전 헌재소장이 퇴임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이다.국회 인청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여야는 지난 13일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사적 인연 ▲이 후보자 판결의 보수적 성향 ▲부모 재산신고 고지거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위장전입 등 도덕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헌재소장은 국회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의원의 ‘권한 남용’을 제도적으로 막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이틀 전 민생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 불참으로 안건 처리가 불발된 것을 언급하며 “법사위 파행으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국회를 마비시켰다”며 이렇게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사위 파행으로 국회를 마비시킨 헌정질서 문란 행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사위원장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중립성을 상실한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부산에서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부산지법 형사6부는 24일 살인 및 사체손괴,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 30년을 명령했다.앞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정씨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10년간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을 요청한 바 있다.재판 과정에서 정씨 측은 양극성 장애 등 심신 미약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정씨가 범행 과정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측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과거 일본이 한국 영토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불법 행위를 자행한 것에 대해 법원은 일본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24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3부는 전날 이용수 할머니와 고(故)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유족 등 16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의 청구 금액을 전부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소송 비용 또한 일본 정부가 부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항소심 법원이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에 대해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1심에선 무죄가 나왔지만, 2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는 앞서 나온 무죄 판단을 일부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함 회장은 하나은행장으로 일하던 시절 서류 및 면접 전형에서 특정 지원자들을 합격시키게끔 하고 ‘남자를 더 많이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아 수사 및 기소됐고, 재판을 받아 왔다.재판부는 “20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재발의 등으로 당초 이날 열리기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된 데 대해 “이동관 살리기”라며 강력 비판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예정됐던 본회의가 무산됐다. 국회는 특정 상임위원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기관이 아니다”며 국민의힘과 김도읍 법사위원장의 일방적 회의 취소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홍 원내대표는 “당초 여야 간사가 합의한 상임위 전체일정을 법사위원장이 마음대로 취소하는 사례는 본 적이 없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 2011년 4월 원인불명의 급성 폐렴을 앓는 임산부, 영유아 환자가 잇따라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그로부터 4개월 뒤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미상의 폐 손상의 원인으로 가습기살균제를 지목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습기살균제 화학 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1827명이다. 이와 관련해 피해 구제를 신청한 사람은 총 7870명이며, 이들 중 피해지원 대상자수는 5212명이다.인정된 피해자만 해도 5000명 이상인 전대미문의 참사이지만 무려 12년이 지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