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파격안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출범 2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2년에 걸쳐 각 정부 부처의 양성평등정책 사업 예산은 다방면으로 삭감됐고 여성가족부는 장관도 없이 허울뿐인 부처가 된 지 오래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 8년이 지난 현재, 윤석열 정부는 여전히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 여성혐오 범죄로 불안에 떠는 시민들을 뒷전으로 한 채 성평등 퇴행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전세계 트렌드가 정치적 올바름과 성평등을 향하고 있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여성단체들이 지난 1년간 윤석열 정부의 여성노동정책을 되짚어보고 성평등을 기반으로 한 노동정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소속된 여성노동연대회의(이하 여성연대)는 12일 오후 2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윤석열 정부 1년, 차별과 퇴행의 시대 젠더 관점으로 살펴본 여성노동정책 평가 토론회’를 진행해 이같이 밝혔다.토론회 개최 배경에 대해 여성연대는 “윤석열 정부 1년을 맞아, 집권 기간 동안 상생과 공정을 앞세웠으나 고용노동부의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관련 정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오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 맞춰 저자 마이아 코베이브(Maia Kobabe)의 아프고 아름다운 성 체험기를 담은 가 출간된다.는 성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자신을 논바이너리(스스로를 남성 또는 여성으로 정제화하지 않는 사람)이자 에이섹슈얼(무성애자)로 칭하는 저자가 가족과 사회에 커밍아웃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체험기이자 자서전이다.이 책은 저자의 다양하고 생생한 성적 체험을 통해 성 정체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이끌며, 남성과 여성의
우리 사회에는 남성과 여성, 즉 성별에 따라붙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젠더 감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마케팅에 나섰다가 기업의 평판과 이미지가 무너지는 사례가 잦아 젠더 이슈에 귀를 기울이는 사회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된 상황이다.그러나 여전히 산업 전반에서는 성별에 대한 차별적 인식과 그로 인한 피해 사례가 산적해 있다. 이처럼 남녀 간 전반적인 불평등과 격차 등은 현대사회의 숙제처럼 남아있다. 이제 소비자‧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젠더와 관련된 문제의식을 갖고,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소비, 젠더 등이 서로 어떤 방식으로 얽혀 있는지 담아낸 가 출간됐다.현재 대부분의 소비 경험은 디지털 미디어와 연관된 경우가 많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 들어서면서 소비자들은 디지털 기기를 통한 다양한 소비를 경험하게 됐다. 결국 디지털 미디어는 소비 활동을 원활하게 이뤄주는 ‘매개체’이자 소비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역사적으로 소비는 성별 분업 및 불평등의 문제와도 맞닿아있다. 근대 산업화 시기부터 주로 남성이 가정 바깥의 생산 활동, 여성이 가정 안쪽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휴먼 미스터리로 불리는 이 소미미디어를 통해 새롭게 출간됐다. 은 치열했던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의 성정체성 고백에서부터 시작한다.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젠더’ 문제를 비롯해 어른과 아이, 인종, 민족 등 우리 사회 속 모든 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차별의 성찰을 담고 있다. 또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상을 풀어나가는 스토리의 흐름으로 미스터리적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이 작품은 1999년 문예지에 처음 연재되기 시작했으며
유학시절 사회정의 수업 시간에 이란 영화를 한 편 보았다. 그 영화에서 테러리스트로 등장하는 사람은 미국 국적의 백인이며 개신교 신자들이었고,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것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내가 사는 나라, 우리 마을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총으로 사람들을 쏴죽이는데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영화가 끝나고 우리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중동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에 살고있는 아랍인 학생들과 무슬림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나누었다. 미국의 정치와 문화에 큰 영향을 받는 나라인 한국에서
루이스는 “더 사교적이고 덜 공격적인 여성의 성향은 권력의 세계에서 2등 계급에 속하는 사회적 위치에 기반해 수치심을 느끼기 쉬운 성향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하면서 수치심과 여성 종속의 문제를 연결한다. 루이스에 따르면 여성은 자신을 입증하기 위해 타인을 고려하도록 사회화되었으며, 이는 특히 여성이 관계가 깨졌거나 평가절하되었을 때 수치심과 우울에 취약하게 만든다. 바트키는 수치심에 함축되어 있는 개인의 부족함이 불평등한 사회적 관계의 모든 논리와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루이스의 정의를 확장한다. 수치심은 심판하고 지배하는 타인들
【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젠더와 미디어 경험의 다층적인 모습과 맥락을 드러낸 가 출간됐다.이 책은 젠더에 따른 미디어 생산‧유통‧소비‧경험의 차이를 들여다보기 위해 각 현장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밀도 높은 이야기를 담았다.먼저 책의 기획에는 한국언론학회장, 한국방송학회 미디어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김경희 교수와 디지털 미디어 윤리, 디지털 권리, 아동 주도 미디어 문화 연구 방법론 등을 연구하고 있는 김아미 독립연구자가 참여했다.
‘청년’은 20대 대선 핵심 키워드다. 이번 대선은 청년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청년대선’이다. MZ 세대 정치인들은 이번 대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은 20대 대선을 기점으로 급부상한 청년 세대의 목소리와 이를 대변하는 ‘청년정치인’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라는 주제를 통해 차기 정부의 청년 정책 방향과 청년 국회의원들이 생각하는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아저씨 정치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인 국회의원 류호정은 청년 정치인을 늘리기 위한 해법으로 ‘아저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장애유무나 성별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화장실’이 성공회대에 대학 최초로 설치 설치됐다.성공회대와 제37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새천년관 앞에서 성공회대 모두의 화장실 준공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였다.모두의 화장실은 성별·나이·성 정체성·성적 지향·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지칭한다. 이번 모두의 화장실 준공은 화장실 에용에 불편을 겪는 사람은 소수일지라도 없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성공회대에 설치된 모두의 화장실은
2022년 3월 16일 성공회대학교에 ‘모두의 화장실’ 준공식이 있습니다. 2017년에 성공회대 학생회의 공약으로 논의를 시작한 이후 6년만입니다. 성공회대가 드디어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설치한 국내 1호 대학이 됩니다.2015년부터 모두를 위한 화장실 캠페인을 해온 한국다양성연구소는 2021년 한 해동안 성공회대 비상대책위원회 분들과 함께 회의하고, 자문하고, 학생들을 위해 교육을 진행하고, 학교와 재단을 향한 규탄의 목소리도 함께 내왔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릅니다.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물론 이것은 시작일 뿐 여기서 멈춰서는 안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제20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고려대와 한양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시내 대학가를 찾아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만이 가장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펄펄 살아 움직이는 생표가 될 것”이라며 청년과 2030 여성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심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나 때는 대학만 가면 미래가 보장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들은 어떻냐. 그렇게 실력 있고 아는 것도 많고 성실한데 미래가 너무 좁다. 절대 여러분들 탓이 아니다”라며 “열심히 사는 우리 청년들 누가 이렇게
여름이 되면 남구로역에는 새벽에 매일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이고는 합니다. 하루 일해서 하루 일당을 받는 ‘안정적이지 않은 일자리’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매일 천여 명씩 모인다는 뜻 입니다. 그런데 그 중 90%의 사람들은 일을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합니다. 안정적이지 않은 일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보다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습니다. 한 달 내내 새벽 4시에 나와도 한 달에 6-7일 정도만 일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무슨 문제일까요? 이 문제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불러야할까요?한국에서 고등학교
혐오를 통해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만드는 천박한 자본주의와 이를 규제할 의지가 없을 뿐 아니라, 혐오를 통해 더 많은 표를 얻으려 하는 민주주의의 위기는 계속해 누군가의 삶을 폭력으로 물들게 하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정치와 경제에 걸친 구조의 문제는 성별이분법적이고 성역할고정관념에 근거하며 이성애 중심적인 불평등한 젠더문화를 유지, 강화시키며 모두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다양한 성별, 성별정체성, 성적지향을 가진 동료시민을 낙인하고 배제하고자 했던 이 폭력의 이름은 ‘젠더에 기반한 폭력’이다.지난 2월 4일과 5일, 세상을 달
차기 대통령 지지도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에게조차 밀리며 칩거에 들어갔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닷새 만에 침묵을 깨며 선거운동을 재개했지만 민심은 여전히 싸늘하다.미디어리서치가 OBS(경인방송)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후보지지도 결과, 심 후보는 2.4%를 얻으며 2.6%를 기록한 허 후보에게 또다시 밀렸다. 다른 조사에서도 심 후보의 지지율은 비슷한 양상이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을까. 심 후보는 이튿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성평등과 인권에 대한 인식이 없는데 자신의 억지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아무 말이나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보니 모순되는 주장을 동시에 하면서도 무엇이 잘못된 말인지도 알지 못한다.이들은 데이트폭력이나 성범죄 등 젠더기반폭력에 대해서도 ‘가해자 개인의 문제일 뿐 가해자와 피해자의 성별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젠더뉴트럴(gender-neutral, 성중립)하게 봐야하는데 선거철이 되니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남성을 가해자 취급하는 선동을 한다’고 강변한다.‘젠더뉴트럴’이라는 표현은 ‘성별이분법(gender binary 젠더 바이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 정부가 연구개발(R&D) 성과평가 시 성별 등의 특성을 반영했는지 고려하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민의힘 조명희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비례대표)이 대표발의한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의 성과평가 및 성과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법률개정안’이 위원회 대안으로 일부 조정돼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로써 ICT·공학 분야인 자동차 안전 연구, 얼굴 및 음성인식 알고리즘 연구 등 남녀 모두에게 적용되는 기술 개발 연구 등에도 성별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젠더혁신의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