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이주인권단체가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정책을 규탄하고 정부에 평등한 권리 보장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전국이주인권단체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인 21일 오전 국회 앞에서 ‘22대 총선 이주민 권리보장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은 UN(국제연합)이 지정한 날로, 지난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분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며 인종차별 철폐 시위를 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69명이 희생된 사건을 매년 기리고 있다.이날 단체는 “한국은 인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이 유엔인권이사회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입법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국가인권위원회는 14일 내년으로 예정된 유엔인권이사회의 제4차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PR)을 앞두고 국내 주요 인권 현황 및 권고 사항 등을 포함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UPR은 정기적으로 유엔 회원국의 인권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권고하는 제도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8년, 2012년, 2017년에 UPR 심의를 받은바 있다. 제4차 심의는 2023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만들기 유세단’이 구로구에 왔을 때 이주민 2세인 한 청소년이 트럭에 올라 마이크를 들었습니다. “미디어에서 이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넘치고 차별을 조장합니다. 이주민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라며 구로에서 자신을 드러내며 차별을 끝내기 위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주민이 많은 도시인 구로에서 이 청소년은 중국어로도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담담하지만 절실했습니다.한국계 중국인(조선족)으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차별을 익숙한 듯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오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이종걸 공동대표가 단식 39일째인 19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은 이날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로 실장단과 이 대표의 상의 하에 단식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이어 “끝까지 싸우고 싶었지만 동료들의 걱정과 의료진의 권유를 수용해 병원으로 떠나는 이종걸 활동가의 눈빛이 아른거린다”며 “국회는 절실한 요구를 외면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항의했다.이 공동대표와 함께해온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미류 책임집행위원은 계속해서 단식 농
【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대한민국 헌법 제 11조 1항에서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나이, 성적지향성, 출신국가, 인종 등에 따른 차별과 인격보독까지 일삼으며 낙인찍고 차별한다.차별금지법은 인간의 존엄과 평등 실현을 위한 법안이다.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011년 1월 출범해 여러 활동을 벌이며 11년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사회적 특권과 억압은 사회적 정체성에 의해서 발생하는 일이지만 결국 그것이 작동하게 하는 것은 사람들이다. 즉, 우리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할 때 무언가를 ‘하는가’ 또는 ‘하지 않는가’가 사회적 특권과 억압을 발생시킨다. 바꿔 말하면, 사회적 정체성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특권과 억압을 멈출 수 있는 것도 우리다. 누군가를 대할 때 나의 언행은 의식적이기도 하지만 무의식 역시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것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수 있지만, 가능하다.다른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사회적 정체성에 의해서 무언가를 하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인권위원회 출범 20주년을 맞아 인권위 활동과 관련해 노력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지난 25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문 대통령이 참석해 유공자들에게 시상 등을 했다.문 대통령은 독립된 국가인권기구로서 인권위의 의미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뜻에서 직접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1년 11월 25일 인권 보호를 전담하는 독립적 국가기구인 국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국회에 조속한 평등법(차별금지법) 입법 논의를 재차 촉구했다.인권위는 10일 송두환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제21대 국회에서 지금까지 차별금지법 제정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인권위는 지난 2006년 국회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6월 29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했고, 이튿날 인권위는 국회에 평등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또 올해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박주민 의원, 권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최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의 지지자 단국대 의과대학 서민 교수의 지역비하 발언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서 교수는 지난 10월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주간윤석열’ 9화를 스트리밍하면서 섬네일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다.이 영상은 호남지역 비하 발언이라며 여론으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다. 이에 서 교수 측은 섬네일을 수정하고 “저는 전라도 사람이다.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면서 “저는 영상 섬네일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홍어’는 온라인상에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성소수자 단체가 서울시의 사단법인 설립 불허에 대해 행정심판을 제기했다.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부당한 사단법인설립 불허를 취소하고 조직위의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임의단체로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해 온 조직위는 지난 2019년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안정적·지속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사단법인 설립을 신청했다.그러나 서울시는 조직위의 사단법인 설립을 불허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8월 25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교육부가 차별금지법에서 ‘학력을 이유로 한 차별’은 범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진 이후 이에 대한 여론이 매우 분분하다.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지난해 6월 대표발의한 차별금지법은 ‘성별, 장애, 나이, 언어, 성별정체성, 고용형태, 학력 등 23가지의 차별 범위와 관련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을 금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차별금지법은 차별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인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의무와 책임은 국가에 있고, 그 피해를 빠르고 실질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를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시민들의 지지 속에 차별금지법이 국회의 문턱에 한 발 다가섰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22일만에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소관위에 회부된 것입니다.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청원이 지난 6월 14일 오후 4시 42분 기준 10만명의 동의를 받아 소관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이 청원은 지난 5월 23일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등록됐습니다. 자신을 동아제약 신입사원 채용의 성차별 면접 피해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제가 ‘평범’을 빼앗김으로써 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올해 개최될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이 발표됐다.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31일 ‘2021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 ‘차별의 시대를 불태워라’를 발표했다.조직위는 “한국사회에 ‘성소수자는 일상 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지 20여년이 흘렀다”며 “많은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외쳤으며, 이젠 모두가 성소수자는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선거 때마다, 토론회·청문회 때마다 성소수자의 존
【투데이신문 진선우 기자】 지난해 겨울, 강력한 한파 속 난방 설비가 없는 경기 포천의 비닐하우스 내 조립식패널 숙소에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인 속헹 씨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인은 ‘간경화’로 드러났고, 담당 전문의는 춥고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생긴 합병증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속헹 씨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거주권이 사회 전반에 큰 화두를 던졌고 이주노동자 정책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현행 외국인고용법상 대다수의 이주노동자들은 ‘고용허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 2월 24일,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인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숨졌습니다.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비정규직 음악교사로 일하던 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트랜스젠더임을 알리는 등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했습니다.그가 커밍아웃을 하던 해 4월 25일,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후보자간 TV 토론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동성애에 대해 반대하는지를 물었습니다. 문 후보는 이에 “반대한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습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한 제주도의원이 “나는 동성애, 동성애자를 싫어한다”며 성소수자 혐오발언을 해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국민의힘 소속 강충룡 제주도의원은 지난해 12월 23일 제주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있었던 ‘제주도교육청 학생인권조례안’ 표결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강 의원은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저는 동성애, 동성애자 싫어한다. 그분들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우리 자식들에게 ‘동성애가 괜찮다’, ‘정상적이다’,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계속적으로 학습시키고 이해시키는 것에
【투데이신문 사회부】 2020년은 연초부터 성소수자 혐오와 여성혐오 사건이 끊이지 않은 해였다.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많은 성소수자들은 차별에 노출됐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은 마련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성폭력을 저지른 이가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거나, 권력자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2차 가해에 노출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여성들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기 위한 낙태죄 개정은 결국 개정입법 시한을 넘기게 돼 입법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본보는 올 한 해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6월 30일 국회에 조속한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평등법 또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죠.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정의당의 차별금지법 발의를 시작으로 제정 논의가 시작되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발의하려는 차별금지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이 의원이 추진 중인 차별금지법에는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을 차별금지사유에 포함해 포괄적인 평등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문제는 예외조항에 ‘종교와 전도행위’가 포함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청와대와 여당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후퇴하는듯한 태도를 보여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27일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이 자리는 본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개신교계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개신교계 인사들이 “동성애에 동의할 자유는 이야기하면서 반대할 자유를 제지해선 안 된다”며 차별금지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자 문 대통령은 “교회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지지하는 그리스도인 단체들이 국회에 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개신교와 천주교, 성공회 등 110여개의 그리스도교 단체와 교인 1384 참여한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 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은 22일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사람을 위한 차별금지법-평등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그리스도교의 역사는 사랑의 역사”라며 “차이를 이유로 누군가를 차별하는 것은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국제사회만이 아니라 한국사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