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의원, “가공식품도 수입 금지해야”
후쿠시마현 인근 이바라키·지바현 50% ↑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계속되는 가운데,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일본 15개현에서 지난 2018년부터 매시간 1.5톤 이상의 식품이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정)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일본 식품 수입검사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산물 수입이 금지된 8개현에서 수입된 식품은 총 3만 2418톤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지바 등 8개 현 가운데 수입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지바현으로 1만 2401톤에 달했다. 이바라키현이 5429톤으로 뒤를 이었다.
수입품 종류별로는 가공품이 3만 912톤으로 압도적이고 식품첨가물 1124톤, 농산물 361톤 순이었다.
또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이 금지되는 나머지 7개현(사이타마, 가나가와, 나가노, 야마나시, 시즈오카, 니카타, 야마가타)에선 수산물 수입이 금지된 8개현 수입보다 1만 2424톤이 많은 4만 4842톤이 수입됐다.
이 역시 후쿠시마 등 8개현과 마찬가지로 가공식품이 3만 7458톤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첨가물(5083톤), 수산물(1746톤) 순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나가토나 1만 6496톤, 시즈오카 9956톤, 가나가와 9948톤 순이었다.
15개현에서 수입되는 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4544톤과 5890톤이었던 8개현과 7개현 수입 물량은 지난해 5777톤과 8376톤으로 각각 27.1%, 42.2% 증가했다.
올해도 8월까지의 수입 물량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이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서영석 의원 전망이다. 서 의원은 수산물, 농산물을 넘어 가공식품 등으로까지 수입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해 연료봉이 녹아내리고 방사능물질이 유출되면서 해당 지역 일본 식품에 대한 국민 우려가 매우 컸다”며 “식품 수입금지 조치는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면서 이제는 15개현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이 위험지대가 된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 우려와 불신이 해소되기 전까지 모든 식품의 수입을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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