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 지음│408쪽│느낌이있는책│ 2만2000원

[사진제공=느낌이있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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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살아있는 생물’에 비유되는 정치의 특성상 정치 지형과 선거는 앞날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읽어낸다면 우리에겐 예측 가능한 영역이 반드시 존재한다.

데이터의 숨겨진 맥락을 찾아내 날카로운 분석과 예측으로 선거를 바라보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여론조사 전문가이자 정치 컨설턴트로 시원스러운 입담, 정확한 선거 예측을 통해 ‘박씨도사'라는 애칭을 얻은 박시영 저자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평가와 함께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들고 나타났다.

저자는 지난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승리를 정확히 예측했으며, 19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전략 컨설팅을 맡기도 했다.

그는 올해 총선의 키워드를 선정하기 전에 지난해를 먼저 정리했다. 지난해의 핵심 트렌드를 파악해야 올해 총선의 시대정신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에 대해 1905년 ‘을사늑약’의 원통함을 떠올리게 하는 ‘시일야방성대곡’ 일곱 글자 안에 정치 키워드를 담아 2023년 한 해를 정리했다.

-시작부터 꼬인 스텝

-일본제국주의의 부활

-야성 없는 야당, 존재감 없는 여당

-방송 미디어, 환골탈태만이 살 길이다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대립의 일상화, 갈등의 장기화

-곡소리 나는 대한민국

이어 ‘국민이 세운 나라는 국민이 허물 수도 있다’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에서 따온 ‘시대당위성’ 다섯 글자에 올해를 관통할 정치 키워드를 담았다.

-시장의 역습

-대결의 일상화

-당권 경쟁, 당원 시대

-위태로운 대한민국, 바로잡는 2024 총선

-성공과 실패를 가르게 될 무당층과 무소속

총선날이 다가올수록 저자의 예측대로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이 올지,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이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반영하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인 선거를 강조하기 위해 ‘우리 시대의 정의는 우리의 손으로 결정한다’는 부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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