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지나간 건 잊어버리자...한몸”...당정갈등 봉합·탈당설 일축
추경호 “화두는 단합·결속”...與 ‘당정일체 기조’ 범야권에 맞서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당정의 단합을 강조하는 등 내부 결속 다지기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총선 기간 드러난 당정 갈등을 봉합하고 윤 대통령 탈당설을 일축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지난 30일 연 워크숍에서 단합과 결속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채상병 특검법’을 재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국회에서처럼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지금 제일 중요한 화두는 단합과 결속”이라며 “쉬운 말로 똘똘 뭉쳐야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똘똘 뭉치지 않으면 의정활동, 우리의 국정운영이 한 발짝도 제대로 나갈 수 없다”며 “첫날부터 앞으로 22대 마지막 날까지 이 단합, 결속 ‘똘똘 뭉쳐야 된다’ 이 정신을 절대 우리가 놓치지 말고 잊어버리지 말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윤 대통령도 이날 여당 워크숍에 참석해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저도 여러분과 한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한몸으로 일할 것을 당부했다.
당정일체 기조로 범야권의 입법독주를 막고 대통령의 거부권을 활용해 야권에 정국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정이 단일대오를 강조하자 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년간, ‘너무 한 몸이 돼, 너무 똘똘 뭉쳐서’ 건전한 비판은 사라지고 기꺼이 용산의 하수인이 되고 거수기가 돼 참패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지나간 건 다 잊고’라는 발언에 대해선 “우리가 뭘 잘못해서 참패했는지 벌써 다 잊은 것인가”라며 “총선 참패 후 처음 열린 연찬회에서 ‘반성, 쇄신, 혁신, 변화, 개혁’ 같은 말은 나오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못 알아듣는다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108석은 굉장히 큰 숫자’가 될 수 있다”며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두려워해야 한다. 변화를 거부하면 절망과 소멸뿐”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이 제22대 국회 임기 첫날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채상병 특검법’의 내용을 강화하고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또 조국혁신당도 ‘한동훈 특검법’을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해 여야의 대치 국면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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