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의과대학 증원 확정 이후 처음 진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6월 모의평가에 대해 국어, 수학, 영어 모두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에 의대 증원 이슈까지 겹치면서 상위권 N수생 유입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4일 전국 2114개 고교와 502개 지정학원에서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지난해보다 1만458명 많은 47만4133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졸업생 등 일명 ‘N수생’이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8만8698명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EBS 대표강사들과 입시업계는 정부가 지난해 사교육 경감 대책이 적용돼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에서 모두 킬러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킬러문항을 배제한 데 이어 EBS 연계 체감도 역시 높여서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EBS는 국어·영어·수학 과목의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EBS 현장 교사단 윤윤구(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다만 6월 모의평가의 학생 수준을 고려하면 다소 어렵게 느끼는 문항이 존재할 수 있다”고 짚었다.
반면 입시업계는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고 평했다.
종로학원은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 가는 시험으로 인식됐다”며 “의대 정원 확대, 학력 수준이 높은 반수생들에 대한 최상위권 변별력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1등급대 학생들도 1, 2문항에 의해 표준점수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고, 2~3등급대 학생들이 등급 상승을 위해서는 상위권 학생들도 풀 수 없었던 문항에 접근해야만 가능했다”며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돼 학력 수준이 높은 반수생들이 얼마만큼 들어올지에 대한 변수도 수능 난이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에 대해서는 간접 연계방식으로 기존과 패턴변화가 없었던 것은 물론 수험생들의 EBS 체감연계가 높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6월 모의평가 성적은 다음 달 2일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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