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공개 제안에 박찬대 “검토는...”
국회의장, “주말까지 협상 매듭” 촉구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22대 국회 원구성 관련 논의를 위해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 기념촬영하기 위해 손을 잡고 있다. 2024.06.17. [사진제공=뉴시스]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22대 국회 원구성 관련 논의를 위해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 기념촬영하기 위해 손을 잡고 있다. 2024.06.17.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자”는 국민의힘 제안에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에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매듭지으라고 최종 통지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하며, 민주당이 수용할 경우 정무위원장 등 남은 7개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민주당에 임기가 2년인 국회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1년씩 맞교대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의 공개 제안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 중이다. 민주당은 일단 두 상임위 확보 원칙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여당 제안을 검토해 보겠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상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검토는 해보겠다”며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운영위·법사위를 1년씩 나누자는 건 여당이 다 갖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드러냈다.

일단 여야 원내수석부대는 이날 오후 다시 만나 입장을 교환할 예정이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양 교섭단체 대표에게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해 달라고 최종 통지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번 6월 임시회의 회기는 오는 7월 4일까지다. 회기 내에 국회법이 정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마치려면 남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린 우 의장은 “여야가 합의해 원만하게 원 구성을 완료하는 것이 일하는 국회, 성과를 내는 국회를 빠르게 안착시키는 방안”이라며 “그러나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사정도 커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종 시한은 6월 임시국회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양 교섭단체가 소속 의원의 마지막 총의를 모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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