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동맹? 군 출신 저는 피가 거꾸로 솟아”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사진출처=뉴시스]<br>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 발언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4일 “사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 의원은 4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제가 사과한다면 한일 동맹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가 있기에 사과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대정부 질문 중 국민의힘 논평에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이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하며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회의장을 떠나 본회의가 파행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지난 6월 6일에 공식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단어를 썼다”며 “군 출신인 저는 피가 거꾸로 솟았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영토적인 야심을 갖고 있는 나라고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동맹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분개를 했다”며 “이런 단어를 쓴 국민의힘이 사과해야지 왜 제가 사과하나”라고 일갈했다.

‘정신 나간’이란 단어와 관련해서도 “막말이나 또는 과격한 말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전 대표 이준석 의원도 관용적인 표현에 불과하다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본회의가 파행된 것에 대해서도 “생트집을 잡은 것”이라며 “채상병 특검을 보이콧하기 위해서 핑계를 잡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발언 후 민주당 당원들이나 지지자들로부터 어떤 반응이 있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속이 시원하다라는 반응들이 많았다”며 “‘국가 자존심의 문제이기에 절대 사과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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