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사니즘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기본 사회 피할 수 없는 미래”
“2035년까지 주 4일제로 가야”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선도하는 ‘더 준비된 민주당’이 되겠다”며 “국민과 당원이 뜻이 제대로 관철되는 ‘내 삶을 바꾸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인만큼 정책과 민생을 앞세우며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없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득·주거·금융·의료·교육·에너지·통신 등 국민의 기본적 삶을 국가가 보장하고 일정한 소비를 유지해 구성원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전 국민 25만원 ‘기본 소득’ 지급을 주장했던 이 전 대표는 “결국 소득, 주거, 교육, 금융, 에너지, 의료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기본적인 삶을 권리로 인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기본 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며 “출생 기본 소득, 기본 주거, 기본 금융, 기본 의료, 기본 교육 등을 점진적으로 시행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동시간 단축도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노동량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지만,대한민국 노동자들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는 사람 중 하나”라며 “노동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여, 먼저 ‘주 4.5일제’를 자리 잡게 하고, 최소한 2035년까지는 주 4일제로 가야 한다”고 했다.
얼어 붙은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에게는 ‘평화가 곧 경제’”라면서 “경제 활성화와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보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상대를 억지하는 강한 군사력 과시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평화를 구축하는 노력”이라며 “싸워 승리하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최상의 안보이자 경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월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이라 여기고,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한다고 해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획: [우리동네 정치인] , [위기의 공공기관], [기업 생존전략 ESG 경영]
좌우명: 忍耐 다른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