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 개혁에 한 목소리로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범의료계 협의기구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가 출범한 지 한 달여만에 운영을 중단한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이틀 후 예정된 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입장문에서 “의협 집행부가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한 결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면서 “올특위 방향성 개편과 존속 여부 등의 심사숙고와 다양한 의견 청취를 위해 오는 26일로 예정된 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의협 산하 올특위는 지난달 19일 의대교수·전공의·의대생·의협 등 총 14명이 참여해 집단휴진 등 대응 방안을 결정하고자 출범한 범의료계 협의체이나, 전공의와 의대생이 불참하며 의료계 당사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어려운 ‘반쪽 운영’이 이뤄진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의협을 제외한 일부 의료계에서는 올특위 출범 이후 꾸준히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 왔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지난 19일 올특위 해체를 요구하는 입장문 발표했다. 협의회는 “올특위는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들의 불참으로 파행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올특위 해체 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정부를 상대로 투쟁할 수 있도록 의협 집행부가 전면에 나서 의대 증원 저지 투쟁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지난 20일 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올특위 해체를 요구하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의료계의 해체 요구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까지 올특위는 위원회를 존속하는 방침을 표명했으나, 당일 집행부가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결국 약 한 달 만에 운영 중단을 공시했다.
한편, 오는 26일 올특위 주도로 열리는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 의사 대토론회’는 ‘젊은 의사가 제안하는 의료정책 공모전’ 수상작 발표 이후 ‘현 수련제도의 문제점 및 개편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이날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전공의가 참석해 의사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발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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