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장비 개발·현지 전용 공간 마련 등 지원
【투데이신문 노만영 기자】 현대차그룹과 한국 양궁의 40년 동행이 파리올림픽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여자 양궁팀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선수는 이날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 양궁 대표팀은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파리대회까지 10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대한양궁협회장, 아시아양궁연맹회장)은 시상자로 나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후원하며 이번 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 동안 이뤄진 지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도쿄대회가 끝난 직후 훈련 장비 기술지원부터 축구장 소음훈련을 비롯한 특별 훈련, 파리 현지에서의 식사, 휴게공간, 전용 훈련장 등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해 경기장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시행했으며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렀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을 비롯해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휴대용 활 검증 장비 등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지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전북현대모터스와 협의해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도 진행했다.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환경적응 훈련을 통해 앵발리드 경기장에 인접한 파리 센강의 강바람에도 대비했다.
이 밖에도 전용훈련장과 별개로 장내에서 약 300미터 거리에 휴게실, 의무치료실, 라운지 등을 마련하는 한편 스포츠심리 전문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도 동행해 선수단이 경기에서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개최하는 등 양궁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