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회담 환영...다양한 의제 논의 기대”
李 “허심탄회 논의...실무협의 지시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 03. 01.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 03. 01.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전날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제안한 양당 대표 회담에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며 적극적인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곧 실무협의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양당) 대표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이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양한 의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당대표 재선에 성공한 이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회담을 제안하며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려운 민생문제, 그중에서도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을 타개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길 바란다”면서 ‘지구당 부활 문제’에 대해서도 의논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하루빨리 (한 대표를) 만나 협의하겠다”며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라면 모든 것을 열어두고 정부·여당과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께서 여야 대표 회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지금 대표 비서실장에게 실무 협의를 지시해 놓은 상태”라며 “빠른 시간 내 만나 민생 문제,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한 대표가 앞서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회담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당 상임고문단을 만났다.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한 대표는 “당이 처한 어려움을 민심을 따르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으로 돌파해 보려고 한다”며 ‘쓴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했다.

이에 오찬에 참석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국민들은 작금의 국회를 보면서 굉장히 혐오감도 많이 제기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보수당으로서 외연도 확장하고 젊은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워 혁신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 대표를 비롯해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직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황우여 상임고문과 정 전 의장 등 당내 원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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