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법엔 “당에서 입장 정할 문제”
여야 대표회담에는 “언제든 신속히 만나야”
금융투자소득세, “대표회담에서 폐지 결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자본시장 관계자와의 간담회’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자본시장 관계자와의 간담회’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 상황에 대한 국민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이 이를 거절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5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절충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최대 1509명까지 늘리는 기존 방침은 유지하되, 2026학년도 증원은 미루자는 게 골자다.

한 대표는 “여러 의견을 정부와 나눈 바 있다”며 “그렇지만 논의 단계라서 그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기존 입장이 바뀌었다는 야당의 지적에는 “제가 그렇게 말했나. 제 입장이 달라졌다고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당내에 그런 의견이 있고 공수처 수사가 늦어지고 공격적으로 수사해서 그런 의견도 합리적으로 논거가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제 생각은 달라진 것이 없다. 민주당 질문 전제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당에서 입장을 정할 문제라 특별히 정부와 소통할 문제는 아니다”며 “당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야 대표회담이 추석 전에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미룰 이유는 없다”며 “국민을 위해 새롭고 좋은 정치, 투명한 정치를 하자고 의기투합해 만들어진 절차 아닌가. 정치를 복원하자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나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언제든지 신속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이재명 대표 생각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와 관련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폐지를 결론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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