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제공=H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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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지급하고도 회수하지 못한 보증금이 3년 새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HUG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과 개인 보증사고는 2021년 4720건(8171억원)에서 지난해 2만8632건(7조6542억원)으로 6.1배나 뛰었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2만3042건의 보증사고가 발생해 5조4964억원 규모에 달했다.

최근 HUG가 대신 지급한 대위변제액은 2021년 6036억원에서 2022년 1조581억원, 2023년 4조9229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HUG는 보증 사고 발생 시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지급한 뒤 구상권 청구를 통해 집주인에게 대위변제금을 회수한다.

이런 가운데, HUG의 대위변제 채권 회수율은 2021년 69%에서 지난해 13%로 급감했다. 올해는 7월까지 대위변제액 3조7804억원 중 5765억원, 즉 전체의 15%만 회수됐다.  

엄 의원은 “고금리, 전세사기, 공사비용 상승 등으로 주택시장과 건설경기가 불안정해 보증사고는 더 늘 수 있다”며 “대위변제 회수율 제고를 위한 HUG의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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