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인천공항 활주로에 폭파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긴급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21일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인천공항 활주로에 폭파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긴급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천·김포공항 운영이 올해 들어 총 20차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서울지방항공청(이하 항공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인천·김포공항 활주로의 운영이 20번에 걸쳐 총 413분간 중단됐다.

항공 당국은 오물풍선이 일정 거리보다 가깝게 공항에 접근할 경우 안전을 위해 활주로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항공청은 오물풍선 살포가 있던 지난 6월 1일 오후 10시 48분부터 54분간 인천공항 활주로를 처음으로 운영 중단했으며, 이튿날 오전에도 오물풍선 살포가 이어지자 두 차례에 걸쳐 37분간 활주로 운영을 제한했다.

북한이 다섯 번째 오물풍선을 살포한 지난 6월 24일 오후 10시께에도 인천공항 활주로가 8분간 운영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 26일에는 오전 1시 46분부터 8차례에 걸쳐 총 166분간 운영이 제한되면서 올해 들어 오물풍선 살포로 가장 오랜 시간 인천공항 활주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포공항의 경우 지난 7월 24일에 처음으로 오물풍선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이날 오후 5시 22분부터 3차례에 걸쳐 총 58분간 김포공항 내 모든 활주로에서 이착륙이 제한됐다.

가장 최근 공항 운영이 중단된 것은 지난 23일이다. 이날 인천공항 활주로는 오전 5시 25분부터 5차례에 걸쳐 총 90분간 이착륙이 제한된 것으로 집계됐다.

양 의원은 “공항에서 활주로 운영 중단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오물풍선 살포 지속 시 공항이 마비되고 사회, 경제적 피해가 막대한 만큼 정부가 항공 안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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