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리터러시로 예술을 재정의하다’ 발표
“AI 시대…두려워하기보다 적극 활용해야”

26일 오후 ‘청년의 미래보증서: AI 리터러시’를 주제로 진행된 제6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AI 영화 ‘폭설’ 배준원 감독이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6일 오후 ‘청년의 미래보증서: AI 리터러시’를 주제로 진행된 제6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AI 영화 ‘폭설’ 배준원 감독이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AI와 예술을 접목해 영화를 제작한 배준원 청년 영화감독이 제6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AI 영화 ‘폭설’ 제작기를 공개했다.

투데이신문과 청년플러스포럼은 2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청년의 미래보증서: AI 리터러시’를 주제로 제6회 청년플러스포럼을 개최했다.

청년플러스포럼은 청년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시대를 도모하고 청년 관점에서 도출되는 다양한 대안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다.

이날 네 번째 발표를 맡은 배 감독은 ‘AI 리터러시로 예술을 재정의하다’를 주제로 AI 영화 제작담과 AI 활용 단편영화 ‘폭설’을 소개했다.

우선 배 감독은 AI 접목 예술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흥미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공동 창작자로 진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예술의 본질과 창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진 감독들에게 AI는 엄청난 기회”라며 “대규모 제작비와 스튜디오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던 장면들을 이제는 개인 컴퓨터와 AI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최근 작품 ‘폭설’에서는 AI를 활용해 설산 장면이나 우주적 규모의 재앙 장면을 만들어냈다”며 “시나리오 작성 단계에서부터 후반작업까지 전체 제작 과정에 걸쳐 AI를 활용하게 됐다. 이는 창작 과정 자체를 재정의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26일 오후 ‘청년의 미래보증서: AI 리터러시’를 주제로 진행된 제6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AI 영화 ‘폭설’ 배준원 감독이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6일 오후 ‘청년의 미래보증서: AI 리터러시’를 주제로 진행된 제6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 AI 영화 ‘폭설’ 배준원 감독이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AI 영화 ‘폭설’은 14분 길이의 단편영화로, 세계 종말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 코즈믹 호러 작품이다. 배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주인공이 인류의 마지막을 앞두고 죽은 친구를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배 감독은 “AI가 만들어내는 기이하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들은 세계적 종말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렸다”며 “AI를 통해 만들어낸 설산과 우주적 규모의 재앙 장면들은 저예산 영화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 감독은 AI와 현대인이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수많은 혁신과 창조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만의 고유한 성질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덕분이었다”며 “AI 시대에도 이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증폭시키고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강력한 도구”라며 “우리는 AI를 두려워하기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I 영화 ‘폭설’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AI 부문 기술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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