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20대와 30대 도박중독 환자가 5년 사이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도박중독 환자도 늘었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국회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 도박중독 환자 수는 2018년 836명에서 지난해 1957명으로 5년 새 2.3배 증가했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10대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10대 도박중독 환자는 2030세대에 비해 전체 수는 적지만 5년 새 2.6배 늘어 상승폭은 더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에 비해 남성이 많았다. 올해 2030세대 도박중독 환자 수는 여성 68명과 비교해 남성은 1889명으로 27.8배 많았다.
사이버 도박 피의자의 경우도 10대 비중은 2018년 2.2%(95명)에서 지난해 3.1%(170명)으로 늘은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50대는 7.7%에서 15.6%, 60대 이상 또한 1.5%에서 7.9%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사이버 도박 피의자 비중이 가장 큰 2030세대는 2018년 70.5%(3110명)에서 지난해 54.2%(2937명)로 16.3%p 줄었다.
이처럼 젊은 층의 도박중독 환자 증가의 이유로 박 의원은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고 스포츠 콘텐츠의 다양화됨에 따라 불법 스포츠토토와 사다리, 달팽이, 홀짝 등 실시간 베팅 게임 이용자가 확산된 현상을 지목했다.
이에 더해 글로벌 마인드 스포츠로 불리는 홀덤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오프라인 홀덤펍’과 ‘카지노 관광’이 유행처럼 번지는 현상도 청년들의 도박중독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박 의원은 “청년층의 도박중독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의지력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나서서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며 “이를 인지하고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이뤄져야 하며 특히 청소년들의 온라인 도박을 차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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