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활동 주력해...한국과 세계의 연결고리 되고파
서아프리카 ‘토고’ 대표로 아프리카 교육 의제 다뤄
최대 고민은 “미래 불확실성과 청년 향한 기대치”
한중우호증진에 기여하고파...성과 이뤄도 안주 않길

지난 20일 KF 주관 청년 공공외교데이 최종성과발표회에 참석한 ‘이달의 청년 신민교. [사진제공=본인]
지난 20일 KF 주관 청년 공공외교데이 최종성과발표회에 참석한 ‘이달의 청년 신민교. [사진제공=본인]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불확실한 미래에도 확고한 꿈을 가진 이 시대 청년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연재 코너 ‘이달의 청년’의 열 번째 인물, 청년 신민교의 얘기를 들어봤다.

전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부지런히 채비하고 있는 청년 신민교의 걸음은 부단히도 분주하다. 그의 목표는 2032년, 영광스러운 한중 수교 40주년 기념행사에 함께하는 것. 원하는 목표를 이룬 뒤에도 발전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다.

그는 동시대 청년들이 현재 비바람 속에 갇혀 있는 듯 고난스러운 현실을 살아 나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비바람이 그친 뒤여야만 선명하고 아름다운 무지개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뜻깊은 위안을 건넨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미래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한국과 세계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교량의 역할이란 꿈을 가진 신민교라고 한다. 현재 인하대학교 문과대학 중국학과 심화전공 3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중국의 사회문화, 정치, 역사 등 다방면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면서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낀 정치외교학과, 아태물류학과(아시아태평양물류학과), 소비자학과의 수업을 일반교양으로 선택해 수강하고 있다.

3년의 학교생활을 하며 학년별 대표로 시작해 2학년에는 학과 학생회장단을 역임했고 중국정치경제연구회를 3년, 학과 기자단 편집장으로 1년을 활동했다. 대외적으로는 외교부와 국립외교원, 한아프리카재단 등에서 외교 관련 활동들을 함께 하고 있다.

Q.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본다면.

항상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로 하여금 난관을 극복하고 전진하는 인생을 살아온 것 같다. 꿈을 찾지 못하고 그저 정체됐던 과거를 그들 덕분에 극복해가며 지금에 달할 수 있었다.

따돌림을 당하던 초중학교 시절에 먼저 손 내밀어준 고마운 친구들. 꿈을 찾지 못했던 고등학교 시절, 고민을 나누고 도와가며 나아간 친구들. 그리고 함께 공부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가고 나아가는 대학교 사람들.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지원해 주시고 사랑을 주신 부모님과 가족들. 무언가 고민이 있고 인생의 난관을 마주했을 때 곁에 있어 주고 함께 고민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In to Uzbek: 우즈베키스탄 차세대 재외동포 공공외교 프로젝트’ 캠프에 참가한 ‘이달의 청년 신민교. [사진제공=본인]
‘In to Uzbek: 우즈베키스탄 차세대 재외동포 공공외교 프로젝트’ 캠프에 참가한 ‘이달의 청년 신민교. [사진제공=본인]

Q. 삶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경험으로, 지난 2월 시작해 10월 말 종료된 공공외교 프로젝트에 대해 말하고 싶다. 함께 학교에 다니고 외교에 관심 있는 대학생 4명이 모여 KF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진행한 ‘국민공공외교 프로젝트’에 ‘In to Uzbek: 우즈베키스탄 차세대 재외동포 공공외교 프로젝트’를 주제로 참여했다. 눈이 무릎까지 쌓일 정도로 추웠던 2월, 프로젝트 공모에 참여해 무더위 속에 땀 흘리며 5월부터 9월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번 10월 프로젝트가 종료됐다.

프로젝트 기획서를 작성하고 5월 인하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공공외교와 재외동포를 알리는 오픈 부스를 진행했다. 7월에는 직접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방문해 3일 동안 우즈베키스탄 차세대 재외동포 아이들과 한국에 대해 배우고 직접 한국을 알리며 공공외교의 주체가 돼 보는 캠프를 진행했다. 8월에는 국내에서 발표회를 개최해 프로젝트 성과를 알리고 앞으로의 한국 공공외교의 과제에 대해 논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마지막 9월,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담은 e-book 활동집 발간, 10월 최종발표회를 끝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항상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기획하는 단계에 그치던 활동을 직접 실행하고 그로부터 앞으로의 과제를 도출하는, 스스로의 발전을 향해 크게 나아갈 수 있었던 경험이다. 무엇보다 우즈베키스탄 현지의 차세대 재외동포 아이들과 만나 교류하며 한국 재외동포 공공외교의 발전 가능성을 직접 목격하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Q.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지.

아프리카 국가 개발지원과 아프리카연합이다. 최근 한아프리카재단에서 주관하는 ‘제7회 모의 아프리카연합(AU) 총회’에 참여했다. 그리고 11월에 서아프리카 국가인 ‘토고’를 대표해 ‘21세기 맞춤형 아프리카 교육’이란 의제를 다루게 됐다. 총회를 준비하며 토고의 국가 개요부터 사회발전 정도와 교육 개발 현황 등 다방면적으로 자료를 조사하고 있다.

‘이달의 청년 신민교. [사진제공=본인]
‘이달의 청년 신민교. [사진제공=본인]

Q. 앞으로 이것은 꼭 해보고 싶다, 버킷리스트 1순위는.

이번 인터뷰 전까지는 버킷리스트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아 답하기 어렵다. 그런데 요즘 들어 더욱 들어서는 중국 대륙 전체를 일주해 보고 싶다. 정말 많은 사람이 살고 많은 문화가 공존하는 중국 전체를 방문하고 기록해 보고 싶다.

Q.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지닌 고민이 있다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사회에서 바라는 기준치의 상향이라고 생각한다. 점차 사회에서 청년에게 바라는 기준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청년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거나 어떤 활동을 함으로써 남에게 보이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성과는 남이 바라보는 ‘나’에 대해 인식하게 되고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 그리고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와 맞물려 실패를 두려워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게 만든다. 때론 그러한 부담감이 동력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싶다.

‘이달의 청년 신민교. [사진제공=본인]
‘이달의 청년 신민교. [사진제공=본인]

Q. 10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면.

10년 후라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한중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꿈꾸고 싶다. 2022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리고 2032년, 한중 수교 40주년 기념일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엇보다 그때의 나 자신도 무언가 성과를 거뒀을 때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고 노력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Q. 함께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좋아하는 말이 하나 있다. ‘不经历风雨,怎么见彩虹。’으로 ‘비바람을 겪지 않고 어찌 무지개를 보겠는가.’라는 뜻이다.

지금 이 순간은 비바람이 불 듯이 힘들고 지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비바람이 크게 불수록 이후에 나타나는 무지개는 더욱 선명해지고 아름답다. 우리 청년들이 겪고 있는 이 순간은 미래 아름답게 피어날 미래를 위한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사회에 살아가는 모든 청년이 함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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