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소환 조사 전날 대국민 담화? 檢에 가이드라인 주려나”
윤-한 갈등 부각...“대국민 담화서 당 대표 패싱...내부 분열 심각”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출처=뉴시스]<br>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하루 앞둔 6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깔끔하게 사과하고 특검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명태균 씨의 검찰 소환조사 하루 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주려는 건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절하지 못해 명 씨와 연을 끊지 못했다는 등 변명성 사과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며 “공천개입과 국정농단 등 김건희 특검법에 명시된 13가지는 하나하나 중대 범죄에 해당하는 의혹으로 국민 절대다수가 원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것과 관련해선 “한동훈 대표는 배제됐다”며 “이른바 ‘당 대표 패싱’”이라고 윤-한 갈등을 부각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만큼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그 효력을 상실하는 날 또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만간 진행될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가 창피를 당할 것이냐, 아니면 국민의 뜻대로 겸허히 수용할 것이냐, 윤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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